- 하이마스 미국 중심 연합전 상징, 천무는 다국적 연합전의 실무 해법
- 확산의 메커니즘: 한 나라의 선택이 ‘연합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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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택의 파장은 즉각 북유럽으로 번졌다. 노르웨이와 안보·훈련을 공유하는 핀란드·스웨덴·덴마크에서 "한국 체계를 검토 대상에 올렸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유럽의 유력한 국방·안보·방산 전문언론매체인 디펜스 뉴스(Defense News)와 디펜스 포스트(The Defense Post)는 노르웨이 사례가 "북유럽 공동훈련과 연합전 운용을 고려할 때 강력한 기준점(reference)"이 됐다고 지난달 30일 각각 분석했다.
특히 이들 전문 매체들은 록히드마틴社의 하이마스는 신속하게 전투지역 투입 가능한 항공 이동 설계의 '미국 중심 연합전'의 상징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社의 천무는 각국이 스스로 운용하면서도 곧바로 연합할 수 있는 화력 시스템으로 '다국적 연합전의 실무 해법'이라고 차이점을 분석했다.
현지 국방·방산 전문가들은 이 차이가 NATO 훈련에서 그대로 드러난다고 언급하며, 특히 하이마스는 상위 연합 지휘부 통제 하에 선별적·전략적으로 운용되는 반면, 천무는 연합 틀 안에서 운용 주체의 자율성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평가한다. 또한 노르웨이가 천무를 선택한 이유 역시 항공기 수송성 등 성능 비교 이전에 납기, 탄종 유연성, 연합 운용의 현실성이었다고 현지 국방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방문했던 강훈식 비서실장도 지난 주말 귀국하며 "노르웨이에서 1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어 "노르웨이가 한국을 선택함으로써 스웨덴·덴마크 등 인접국에서도 '한국을 검토해보겠다'는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 매우 의미 있다"며 "이번 성과가 향후 수출을 다른 나라로 확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왜 노르웨이였나: 시점의 정치·군사적 의미
노르웨이의 결정 시점은 우연이 아니다. 러시아 위협이 상시화된 북유럽에서 장거리 화력은 상징이 아니라 즉각 억지의 도구다. 문제는 속도였다.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은 공개 설명에서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조달"을 강조했고, 로이터는 천무가 납기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지난달 29일 전했다. 여기에 다탄종 운용과 연합 지휘망 연동이 더해졌다.
핀란드: 자주국방과 연합전의 접점
핀란드는 대규모 예비전력과 분산 방어 개념을 유지한다. 브레이킹디펜스(Breaking Defense)는 발트·북유럽 국가들이 "적 종심을 타격하는 장거리 화력"을 연합 차원에서 보강하려는 흐름을 지난해 10월 전했다. 노르웨이의 선택 이후, 핀란드 내부에서는 분산 배치·신속 보충에 적합한 체계에 대한 검토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K-9 자주포를 통해 검증된 K-방산 무기체계의 신뢰도가 다연장 영역으로 확장될 여지가 커졌다.
스웨덴: 성능보다 '표준화'의 계산
스웨덴은 기술력이 강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훈련에서는 표준화 비용이 관건이다. 지난 2024년 10월, 유럽의 유력한 방산전문 언론매체인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se Industry Europe)는 폴란드·에스토니아 K-9 합동훈련을 "완전한 상호운용성 시연"으로 평가한 바 있다.
K-방산 전문가인 이준곤 교수(건국대, 방위사업학과)는 "같은 논리가 다연장로켓시스템에도 적용된다"고 지난달 31일 강조했다. 그는 이웃 노르웨이가 천무를 채택한 순간, 스웨덴은 "같은 화면·같은 절차로 즉시 협동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게 되며, "이는 성능 비교를 넘어 연합전 비용과 시간의 문제다"라고 언급했다.
덴마크: '얼마나 빨리 채우는가'
덴마크의 관심사는 명확하다. 빠른 전력화다. 이준곤 교수는 "로이터와 디펜스 뉴스등 유럽의 국방·방산전문 언론매체들의 보도 흐름에서 공통으로 강조된 포인트는 납기와 패키지다. 훈련·군수·운용 지원을 묶은 패키지 조달은 덴마크식 합리주의 조달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르웨이 사례는 "지금 도입해 곧바로 연합훈련에 투입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확산의 메커니즘: 한 나라의 선택이 '연합 기준'이 되는 순간
NATO에서 한 나라의 채택은 곧 연합 기준점이 된다. 이준곤 교수는 "동일 무기 체계를 쓰는 순간 연합훈련의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진다"고 강조하며, "K-9이 자주포에서 그랬듯, 천무는 장거리 화력에서도 총 32개국들로 구성된 나토 유럽 동맹국들간 연합전력의 공용어가 될 조건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노르웨이의 선택은 시작이다. 북유럽에서 '한국 검토'가 흐름으로 굳어지는 시점, 유럽 전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한 단계 현실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