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한그릇' 서비스 누적 2250만건
흑백요리사 인기 영향 '미식 일상화'
호떡·떡볶이 일상 속 K-푸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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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웰빙·안티에이징·유기농이 건강식의 대표 트렌드였다면 지금은 '스스로 느끼기에 건강한 한 끼'이자 '쉬우면서도 최대한의 만족을 주는 한 끼'로 바뀌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저당·제로 등 자기만족 건강식 관련 키워드 들어간 메뉴다.
실제 배민 고객 50.6%가 저당·제로 등 자기만족 건강식 관련 키워드가 표시된 메뉴를 보면 주문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답했다. 이러한 추세를 발 빠르게 반영한 가게도 증가했는데 지난 10월 기준 메뉴명 등에서 칼로리와 저당 키워드를 활용한 가게는 각각 2만8440곳과 3만339곳으로 2023년 대비 각각 70%·900% 늘었다.
혼밥 일상화로 배달음식 또한 혼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배민이 올해 4월 최소주문금액 없는 '한그릇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배달 혼밥 수요는 같은달 8500건에서 10월 463만건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기준 누적 주문 수는 무려 2250만건에 달한다. 1인 가구 증가 속도가 가파르고 소비자 10명 중 8명은 혼밥을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만큼 내년에도 혼밥이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물 배달 매출액은 지난 5년 간 매년 꾸준히 상승세다. 올해 3분기 누적 2조2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40% 가까이 성장했다. 또한 소비자의 인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방어회·과메기·생굴과 같은 제철 수산물의 배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고급·특산 수산물 배달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식의 일상화 트렌드의 배경에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무명 요리사들이 유명 셰프들을 연달아 꺾는 모습이 영향을 끼쳤다. '평범한 음식점의 평범한 셰프'도 얼마든지 맛있을 수 있음이 증명됐다. 고급 레스토랑·스타 셰프의 권위가 절대적이라는 편견이 깨지면서 오직 나의 취향이 미식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한류 콘텐츠 인기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한국을 상징하는 국가대표급 요리인 갈비가 아닌 호떡·삼겹살·라면·떡볶이와 같은 일상적인 음식이 외국인이 즐겨 찾는 음식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을 이용하는 파트너들이 빠르게 변하는 외식산업 트렌드를 다각도로 파악하고, 트렌드를 내년 가게 운영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년 외식업트렌드를 공개해 파트너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이를 잘 활용해 가게 운영에 신선한 기회를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