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관영 매체 '미얀마 디지털 뉴스'를 통해 "아웅산 수치 여사는 건강하다"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군정은 성명에서 킴 아리스의 건강 악화 및 사망 가능성 제기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자유롭고 공정한 다당제 총선을 방해하기 위해 시기를 맞춰 배포된 조작"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고문이 이끌던 민선정부를 전복한 미얀마 군부는 오는 28일부터 단계적인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킴 아리스는 로이터와의 후속 인터뷰에서 군정의 해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군부는 어머니가 건강하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사진이나 의료 기록, 가족 및 의사의 접근 허용 등 그 어떤 독립적인 증거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리스는 "정말로 어머니가 건강하다면 그들은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머니가 너무 오랫동안 숨겨져 있어 이제는 '과연 아직 살아계신가'라는 가장 고통스러운 질문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나는 미얀마 정치에 개입할 의도가 없지만, 수년간의 완전한 고립과 침묵 속에서 아들이라면 누구나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리스는 도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2년 넘게 어머니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어머니가 이미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80세의 고령인 수치 고문은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선동 및 부패 혐의 등으로 27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군정은 이번 총선을 통해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하지만,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강제 해산된 상태여서 국제사회는 이번 선거를 '사기 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