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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무안이전 확정… 무안, 군민 뜻 앞세워 서남권 핵심 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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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명남 기자

승인 : 2025. 12. 17. 17:20

정부·지자체 6자 협의체 통합이전 전격 합의
1조원 규모 지원·서남권 거점공항 육성 가속
전남도
17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회의에서 공동발표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안규백 국방장관, 김산 무안군수, 구윤철 기획재정부장관, 강희업 국토교통부2차관/이명남 기자
광주 민·군공항 무안으로 통합이전이 정부·지자체 공동 합의와 6자 협의체 가동을 계기로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무안군은 군민의 뜻을 최우선에 두고 이전 절차에 협력하는 한편, 국가 주도의 책임 있는 이행을 통해 지역 상생과 미래 성장을 이끌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광주광역시·전남도·무안군·정부 6자 협의체는 17일 광주에서 공동발표문을 통해 광주 군공항 이전이 각 지역 발전을 위한 중대한 계기이자 주민 의견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전과 지원 사업의 완전한 이행을 약속했다. 정부는 이번 합의가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과제임을 확인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보증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무안군은 이번 합의를 통해 군공항 이전에 따른 개발이익을 우선 확보해 주민 지원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광주광역시는 자체 재원과 정부 정책 지원을 포함해 총 1조원 규모의 재원을 조성해 우선 군공항 이전 주변지역 발전과 무안 주민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남도와 정부는 무안의 중장기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 농업 AX 플랫폼 구축, 에너지 신산업 육성, 항공 MRO(정비·수리·분해) 센터 조성 등 첨단 산업 기반을 집중 조성하고, 무안 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지정과 추가 지원 사업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 신설을 추진하고, 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광주공항 국내선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조속히 이전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광주 군공항 이전은 단순한 시설 이전이 아니라, 서남권의 산업 지형과 성장 구조를 재편하는 국가 전략 사업"이며 "중앙정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안은 공항과 산업, 교통 인프라가 집적되는 핵심 거점으로 재편될 것이며, 전략 산업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결정적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은 광주·전남이 상생과 협력으로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전라남도는 무안이 서남권 관문이자 신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교통·정주 여건 전반을 책임지고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갈등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낸 만큼, 도민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반드시 이어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이날 "무엇보다 군민의 뜻을 최우선에 두고 군민의 대변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지역 간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하되, 중앙정부가 책임 있는 중재자이자 추진 주체로서 6자 협의체를 보다 주도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논의가 광주 민·군공항 이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확고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광주 민·군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은 광주와 무안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이라며 "대통령의 결단과 정부 주도의 신속한 추진 약속으로 새로운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안군의 유치 의사를 바탕으로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에 착수하고, 주민투표 등 절차를 거쳐 군민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8년간 이어진 갈등의 실타래가 풀리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무안은 명실상부한 공항 도시로 도약하고, 군공항 이전 부지에는 광주형 실리콘밸리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통합 이전 로드맵은 단순한 공항 이전을 넘어 광주·전남의 산업과 물류, 관광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
17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희업 국토교통부2차관,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산 무안군수, 안규백 국방장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명남 기자
정부는 군공항 이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에도 적극 협력하고, 6자 협의체를 지속 운영해 이전 사업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광진 무안군 기획실장은 "이번 합의는 오랜 지역 갈등을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낸 결과"라며 "군민의 안전과 삶의 질, 미래 성장이라는 원칙 아래 무안이 서남권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는 재개항 하지 못하고 장기 표류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을 속히 재개항해 심각한 지역 경제 침체를 해결하고 관광산업과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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