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권재 오산시장 “오산·동탄 교통지옥 만들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해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18010009772

글자크기

닫기

오산 김주홍 기자

승인 : 2025. 12. 18. 16:05

"경기동로 이용 차량 하루1만2000여대 교통 지옥 불가피"
동탄2 물류센터 화성시청 집회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지난 17일 화성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동탄2 물류센터 건립반대 집회에서 사업 전면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오산시
이권재 오산시장이 화성특례시의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규탄하고 사업 전면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오산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 화성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화성시와 사업 시행자는 교통·환경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오산시의 실질적 협의 요청을 외면했다"며 "화성시는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은 결코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고 물류센터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시 의원들과 오산·동탄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한목소리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동탄2 물류센터는 화성시 장지동 1131 일대에 연면적 40만6000㎡,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시설로 서울 코엑스와 맞먹는 규모로, 당초 52만3000㎡에서 축소됐지만 여전히 대형 물류시설이라는 점에서 교통 혼잡과 안전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 시장은 "규모를 축소했다고 하나 기존 이동량 대비 고작 3000대가 줄어드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2030년이 되면 경기동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하루 1만2000여 대에 달해 극심한 교통 지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원안 통과된 과정을 두고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오산시는 이 같은 심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스마트 IC 신설을 조건으로 오산시에 행정·재정적 부담을 전가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교통영향평가 과정에서도 주변 대규모 개발 계획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용인 이동 공공주택지구 약 1만6000가구,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약 4000가구, 화성 금곡지구 약 1만3000가구, 세교3지구 공공주택지구 약 3만1000가구 유입 계획이 교통 분석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사업지 반경 2㎞ 내 주요 교차로에 대한 교통 분석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주홍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