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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공무원 계급장 떼고 정책경연...1등은 조치원복숭아 축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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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진희 기자

승인 : 2025. 12. 18. 10:22

아리아리정책쇼_복면시책왕_성료(정책기획관)
아리아리정책쇼 복면시책왕 성료. /세종시
세종시가 '복면시책왕' 경연을 통해 시민참여형 축제 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창의적 정책을 발굴했다.

세종시는 17일 여민실에서 '아리아리 정책쇼 복면시책왕' 본선 행사를 열고 참신한 정책을 겨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직급과 이름을 가린 채 오직 정책의 완성도와 실현 가능성만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아리아리'는 '길을 만들어 간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직자 스스로 새로운 정책 해법을 찾자는 취지가 담겼다.

올해 경연에는 총 52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이 중 8건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특히 올해부터 대진운에 따른 불공정성을 줄이기 위해 순차대결 방식과 왕좌제를 도입했다. 실시간 점수 공개도 진행돼 흥미를 더했다.

본선 진출작은 △또갈집 탐험대: 세종시 공무원편 △행정수도 완성 위한 '나이트런 세종' △시내버스 한 대로 살아나는 세종경제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 활성화 방안 △행복누림터 종합운영 고도화 전략 △전략본사 인증제 도입 △은퇴 공무원 체납예방 전담반 운영 △이응다리 K-랜드마크 대전략 등이다.

심사는 연령과 직급, 성별을 고르게 구성한 105명의 시민·공무원 심사단이 온라인 투표로 참여했다.

최종 1위는 '복숭아 홍보 비상대책본부' 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의 대표 캐릭터와 상품을 개발하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홍보와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리아리상은 은퇴 공무원이 소액체납 예방 홍보와 상담 지원을 담당하도록 제안한 '징수요정단'이 받았다.

세종시는 최우수 제안 2개 팀에 공무국외출장 기회를 제공하고, 본선 진출팀과 지난해 우수 실행부서에도 포상할 예정이다. 시는 실질적 시정 반영을 통해 제안이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민주 정책기획관은 "이번 경연은 직원이 직접 실행 가능한 정책을 설계한 과정이었다"며 "제안된 정책을 면밀히 검토해 시정에 반영하고 세종시의 미래를 여는 정책으로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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