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표 증권사 보다 높은 ROE로 빠른 성장 이뤄
김 대표 "아시아 No.1 IB 도약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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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이번 IMA 인가에 대해 미국에 있는 타 매니지먼트 대표들이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의 No.1 IB(투자은행)으로 되는 게 더 이상 꿈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IB들을 추월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이번 IMA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에서 제일 큰 증권사가 맥쿼리와 노무라인데, 두 회사의 자기자본이 33조원에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가 좀 안 된다"면서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11조원을 넘고, 당기순이익도 2조원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의 ROE는 세후 기준 15%인데, 이 속도로 간다면 머지않아 (글로벌 IB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한 해 당기순이익은 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이는 국내 증권업계서도 사상 최대에 달하는 기록이다.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IB, WM(자산관리)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정상을 보인 덕분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한투의 최대 수익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작년부터 전통적 증권 분야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원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의 성장에는 어느 한 쪽에 쏠림없는 '건강한 포트폴리오'가 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IB, 글로벌, 리테일 등 모든 파트에서 고르게 수익이 날 수 있도록 해 '하나만 잘하는 회사'가 아니라 '다 잘하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또 이날 출시한 IMA에 대해 "타사와의 점유율 경쟁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미 1호 상품인 데다 한국투자증권과의 적수가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단순히 하나의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보지 않고,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연 첫 번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자본시장이 커지고, 자본시장의 자금이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에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IMA가 시장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1호 사업자로서 인적·물적 자산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할 수 있는 IMA한도는 약 12조원이다. 내년 한국투자증권은 4조원 이상의 한도로 IMA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고객에게 신뢰와 안심을 주는 것에 포커싱을 두고 있다"며 "IMA는 증권사가 얼마나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실물경제와 기업금융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