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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 연간 거래액 4700억 눈앞…온·오프 성장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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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2. 18. 17:08

[무신사 사진자료]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의 모습
지난 11월 리뉴얼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의 모습. / 무신사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해 연간 누적 거래액 4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한 수치로, 온라인 중심이던 판매 구조가 오프라인 확장과 맞물리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의 올해 1~11월 누적 거래액은 4000억원을 넘어섰다.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브랜드 거래액을 합산한 수치다. 무신사 측은 연말 성수기 판매 추이를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 47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86% 증가하며 전체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인천, 울산, 충청, 대전 등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14개 매장을 신규 출점하며 전국 단위로 오프라인 접점을 넓혔다.

이날 기준 국내 매장 수는 33개다. 연간 누적 방문객 수는 28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50만 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오프라인 방문객 증가가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에서는 해외 수요도 뚜렷하다. 명동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55%에 달했고, 한남점(44%), 성수점(42%)이 뒤를 이었다. 주요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이 K-패션 소비 동선에 포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을 열었다. 내년에는 난징둥루 신세계 다이마루 백화점에 추가 매장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 내 매장 수를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의류 외 카테고리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뷰티, 홈 등 비의류 부문 거래액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9월 이후 초저가 라인을 강화한 뷰티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19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 판매량도 증가세다. 올해 누적 상품 판매량은 1300만 개에 육박했고, 온·오프라인 누적 상품 후기 수는 130만 개를 넘어섰다.

상품군별로는 슬랙스가 가장 높은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베이식한 디자인을 앞세운 슬랙스는 올해에만 101만 장이 판매됐다. 도시형 아웃도어 콘셉트의 '시티 레저 컬렉션'은 52만 장, 경량 패딩 수요를 반영한 라이트 다운은 15만 장 판매됐다. 여름 시즌에는 버뮤다 팬츠(20만 장), 겨울철에는 발마칸 코트(10만 장 이상)가 각각 판매를 이끌었다.

단일 상품 기준으로는 슬랙스와 티셔츠 등 이른바 '기본템'의 비중이 높았다. 세미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12만 장),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11만 장)가 대표적이다. 여성 상품 가운데서는 베이식 크루 넥 티셔츠(9만 장), 파라슈트 팬츠(5만5000장), 슬림 크루 넥 긴소매 티셔츠(4만5000장)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품질과 가격 모두 고객을 만족시키는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것이 올해의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패션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해 나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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