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 동생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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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뉴스포스트세븐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한 온라인 서명 사이트에서 아이코 공주를 차기 일왕으로 옹립하는 데 동의를 구하는 게시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원인은 2017년에 설립된 여성단체 '흰진달래회'다. 이들은 "우리는 일왕 부부에게 훌륭한 딸인 아이코 공주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왕위 계승을 하지 못하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라고 생각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행동으로 옮기고자 청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흰진달래회는 후미히토 왕세제가 정식 작위를 받기 직전인 2019년 본격적으로 청원 활동을 시작했다. 해당 단체는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국민의 약 80%가 여성 일왕에 찬성하고 있다"며 "남성에만 한정하고 있는 현행 왕실 규범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흰진달래회 관계자는 "아이코 공주가 옹립되기 바라는 마음들이 하나둘 모였으나 처음에는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올해 여름 기준으로 9000명 정도의 서명밖에 모이지 않았는데 지난 1일 아이코 공주의 생일을 기점으로 라오스 국빈방문 등 행보를 눈여겨 본 분들이 있어 약 5만명 정도의 서명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궁내청은 해당 서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스포스트세븐에 "개별적인 서명 활동을 언급하는 것은 피하겠다"고 답했다.
왕실 전문 저널리스트 간다 히데가즈는 최근 아이코 공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관해 "최근 아이코 공주의 대외 공무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일왕 일가와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의 대조적인 행보가 더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서명 활동이 시작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의 일가는 최근까지 자녀들의 구설로 몇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2018년 결혼한 장녀 마코 공주는 그 직전 해 예비 시모의 빚 문제가 폭로돼 홍역을 치렀고 둘째 카코 공주는 공무만 이행하며 결혼과 취직을 하지 않았다. 막내인 장남 히사히토 왕자는 최근까지 명문 고등학교와 대학교 특례입학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궁내청이 공개한 아이코 공주의 라오스 국빈방문 관련 게시글은 170만 좋아요를 받는 등 이목을 끌었다. 이를 두고 간다는 아키시노노미야 왕세제 일가의 자녀인 히사히토 왕자나 카코 공주와 비교했을때 월등한 수치라고 했다.
그는 인기의 이유로 "아이코 공주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성인식도 하지 않고 근검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그간 관습적으로 소비되던 예산을 삭감하고 어머니나 고모의 물건을 물려 받아 리폼하는 등의 행보가 공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에 의지해 공무만을 이행하는 것이 아니라 적십자사에 정식으로 취직하고 일을 하고 해외 유학도 하지 않는 모습에 존경심을 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