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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 앞장 청주…시민 일상 자리 잡은 친환경 정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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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2. 19. 09:04

주문음식 개인 용기로 담아가면 건당 3천원 지역화폐로 보상
지역축제·공공 장례식장, 다회용기 98만개 공급 1회용품 감축
3 일회용컵 회수 보상제 협약
이범석 청주시장 스타벅스코리아 측과 일회용컵 회수 보상제 협약./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전국 최초로 재활용 인프라 확충과 폐자원 에너지 전환까지,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을 폭넓게 추진하며 자원순환 선도 도시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10월 1일부터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개인 용기 포장 주문 보상제'를 시행했다. 포장 주문한 음식을 개인 용기에 담아가면 모바일 앱 '새로고침'을 통해 건당 3000원 상당의 지역화폐(청주페이)로 보상해 주는 정책으로, 일회용품 감축은 물론 개인 용기 사용 습관 형성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왕천파닭) 28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2026년에는 참여 업소와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른 전국 최초 사례로, 시는 청원구 내덕동에 '다회용기 공공 세척 센터(이하 센터)'를 건립해 지난 4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지상 2층, 연면적 948㎡ 규모의 센터는 하루 최대 2만 개의 식기 세척이 가능하다.

장례식장, 지역 축제나 행사 등에 필요한 그릇을 다회용기로 빌려주고 사용 후 수거·세척까지 전담한다. 시는 올해 센터를 통해 무심천 푸드트럭 축제, 청원생명축제, 읍면동 지역 축제, 공공 장례식장 등에 다회용기 약 98만 개(11월 기준)를 공급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2026년에 기반 자원순환 플랫폼(새로고침)도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청주사랑 상품권(청주페이) 앱과 연동돼 별도 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와 음식물쓰레기 감량 보상, 개인 용기·텀블러 사용 보상 등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 콘텐츠를 담았다.

시는 2026년부터 중고 물품 무상 수거 신청과 새활용품 전시 기능을 추가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자원순환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시는 올해 4월 환경부·스타벅스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6월부터 청주시 내 스타벅스 28개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회수·보상제를 시행했다.

사용 후 세척한 일회용 컵 5개를 스타벅스 매장에 반납하면, 친환경 보상인 '에코별' 1개를 적립 받는 방식이다. 에코별은 음료 교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회수된 컵은 이불솜, 쿠션, 베개, 자동차 내장재 등의 원료가 되는 단(短)섬유로 재활용된다.

시는 SNS 홍보와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제도 정착을 지원하고 있으며, 7월부터 현재까지 월평균 약 3400개의 일회용 컵이 회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이 손쉽게 재활용품을 배출하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자원순환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시범 도입한 재활용품 무인회수기는 투명 페트병이나 빈 캔을 넣으면 개당 10포인트(10원 상당)를 적립해 주는 기기로, 일정 포인트를 모으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8개 시범 운영 결과 시민 참여가 높아 올해 6월 수곡1동·봉명1동 행정복지센터와 오창호수도서관 등 3개소에 추가 설치했다. 2024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회수한 투명 페트병은 140만 533개, 캔 38만 6035개다. 무게로 치면 약 32.8톤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는 내년에도 2개소에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주택가 골목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분리배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원순환 정거장을 대폭 확충했다. 10년 넘게 신규 설치가 중단됐던 사업을 2024년 말 재개해 6개소를 설치했고, 올해 7월에는 신규 15개 조성과 노후시설 5개 교체를 추진해 현재 총 26개를 운영 중이다.

새로 조성한 자원순환 정거장은 감시 모니터, 고화질 CCTV, 음성 안내(경고) 시스템, 태양광 설비 등을 갖춰 기능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시는 이를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속 자원순환 거점'으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고품질 원료로 제작된 종이 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2024년 민간과 협력해 종이 팩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공동주택에 종이 팩 전용 수거함을 지원하고, 수거업체가 종이 팩을 회수해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한편, 참여 공동주택은 2024년 71개에서 2025년 152개로 확대됐으며, 2026년에는 26개가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7-1 유기성폐자원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청주시 유기성 폐자원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조감도./창주시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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