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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 퇴비로 ‘자원선순환’…청년농업인 소득 증대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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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2. 21. 16:33

[20251221] 스타벅스 사진자료1_스타벅스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함께 전국의 우수 청년농가 21곳에 200톤 분량의 친환경 커피 퇴비 1만 포대를 무상 지원한다
스타벅스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함께 전국의 우수 청년농가 21곳에 200톤 분량의 친환경 커피 퇴비 1만 포대를 무상 지원한다. / 스타벅스
스타벅스 코리아가 청년농업인의 성장과 소득 증대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친환경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 선정한 전국 17개 지역의 우수 청년농가 21곳에 총 200톤 규모의 친환경 커피 퇴비 1만 포대를 기부한다.

21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벅스 코리아 지원센터에선 퇴비 지원 수혜 청년농가와 농정원, 자원순환사회연대 관계자들을 초청해 커피 퇴비 지원식이 진행됐다.

이번에 커피 퇴비가 전달되는 청년농가는 경기도(평택), 강원도(태백), 충청북도(괴산, 충주), 충청남도(예산, 당진), 전라남도(강진, 나주, 고흥), 경상북도(경산, 김천, 상주, 영주), 경상남도(김해, 하동, 거창), 부산 등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다. 이들 농가는 쌀과 콩, 참깨, 배추, 사과, 배, 복숭아, 토마토, 딸기, 유자, 블루베리, 포도, 자두 등 지역 특산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경기도와 협력해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찌꺼기를 친환경 커피 퇴비로 재활용해 농가에 전달해 왔다.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당시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3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우리 농산물 활용 및 커피 퇴비 기부를 위한 협약을 맺으며 자원 재활용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지난 11년간 스타벅스가 평택, 이천, 보성, 하동, 제주, 상주, 고창, 고흥 등 지역 농가에 무상으로 전달한 커피 퇴비는 28만8000여 포대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1억원 이상이며, 무게로는 약 5770톤 규모다.

이 같은 자원순환 활동은 다시 매장 상품으로 연결되고 있다. 커피찌꺼기 퇴비로 재배한 농산물이 스타벅스 푸드 상품의 원재료로 활용되며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특산물 홍보로 이어지는 구조다.

대표 사례인 '한 입에 쏙 고구마'는 2015년 출시 이후 지속적인 리뉴얼을 거쳐 현재는 전북 고창산 고구마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70만 개를 넘기며 10년째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 제품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에는 업계 최초로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받은 커피찌꺼기 화분을 선보였고, 2023년에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트레이가 업계 최초로 순환자원 인증을 받아 국내 1호 순환자원사용제품으로 선정됐다.

해당 트레이는 지난해 서울중앙우체국점, 국회의사당역점, 세종청사점, 강릉주문진점, 제주세화DT점 등 5개 매장에 시범 도입됐으며 올해는 제주 지역 10개 매장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하는 자원선순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 활동을 이어 나가면서, 우리 농가와의 지속적인 상생 활동 모델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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