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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대표 기업 실적 보니…‘韓 방산·반도체’ 성장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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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12. 28. 16:06

매출액 증가율 방산 42.3% 가장 커
다음 반도체 업종 22.5% 순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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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경영실적 상위 2개 업종./경총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주요 업종 대표기업의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방산과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과 일본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우리나라는 방산과 반도체, 미국은 반도체와 인터넷서비스, 일본은 방산과 자동차 업종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반도체, 철강, 자동차, 방산, 제약·바이오, 인터넷서비스, 정유 등 7개 업종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과 미국은 업종별 상위 2개 기업씩 각 14개 기업, 일본은 5개 업종별 상위 2개 기업씩 10개 기업을 선정, 총 38개 기업이다.

국가별·업종별 경영실적을 비교한 결과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한국은 방산(42.3%), 반도체(22.5%)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반면 철강(-3.4%), 정유(0.6%)의 성장세는 저조했다.

특히 한국의 대표 방산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2년 미국 방산 대표기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였으나,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 우수한 가격경쟁력, 납기준수율을 바탕으로 수주, 인도를 늘리며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미 반도체 대표기업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각각 26.7%, 25.6%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인텔은 지난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43.6%, 9.8%를 기록했다. TSMC는 지난 2023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지속 상승하며 올해는 5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미국은 반도체(31.5%), 인터넷서비스(17.7%)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정유(-5.8%), 철강(0.5%)은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은 방산(10.5%), 자동차(3.1%)가 양호하게 성장했고 정유(-3.3%), 철강(-3.3%)은 모두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한국은 제약·바이오(32.1%), 반도체(26.7%)의 수익성이 높고, 정유(0.4%), 철강(2.2%)의 수익성이 낮았다. 미국은 제약·바이오(38.0%), 인터넷서비스(36.9%)가 높은 수익성을, 철강(-0.2%), 자동차(3.2%)가 낮은 수익성을 보였고 일본은 제약·바이오(13.9%), 방산(6.9%) 수익성이 양호했고 정유(0.4%), 철강(0.6%) 등 수익성이 낮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미국 관세 충격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 대표기업들이 반도체, 방산, 제약·바이오 중심으로 선전했지만, 일부 업종의 어려움은 여전했다"며 "내년에는 미국 관세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세제 개선, 규제 완화 같은 정책적 지원이 더욱 과감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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