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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건설사 3색 신호등’으로 지역업체 하도급률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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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5. 12. 29. 15:37

외지 시공사·지역업체 ‘윈윈’
하도급 70% 넘으면 ‘녹색불’
[붙임] 외지시공사 상생협력 간담회 사진(10월 29일)
외지시공사 상생협력 간담회./대구시
대구시가 '건설사 3색 신호등제' 도입으로 지역 하도급률 제고에 나선다.

대구시는 29일 외지 시공사의 지역 하도급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건설사 3색 신호등제'를 도입하는 등 지역 하도급 관리체계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역 민간 주택건설공사의 87%를 외지 시공사가 수주하고 있으나 지역 하도급률은 54.3%에 그친다는 지적에 따라, 외지 시공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골자로 한 '지역하도급 관리체계 고도화와 활성화 방안'을 본격 시행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공사비 500억원 이상을 수행 중인 외지 시공사 24개사, 45개 현장을 대상으로 매월 하도급 실적을 점검하고, 실적에 따라 녹색·황색·적색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하도급률 70% 이상인 '녹색' 건설사에는 실태점검 면제와 함께 시 홈페이지에 우수 건설사로 공개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40~70%는 '황색'으로 관리·독려하고, 40% 미만 '적색' 건설사는 우선 점검 대상에 포함해 강도 높은 시정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대형 공공건설공사에 대해 지역업체 참여 비중을 명시한 업무협약(MOU)을 확대 체결해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대형 건설사 본사 방문 홍보와 발주계획 설명회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불법하도급 근절을 위해서는 정기·수시 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사항 적발 시 엄정한 행정처분을 실시한다.

대구시는 내년 1월부터 건설사별 하도급률 관리카드를 운영하고, 3월 중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위원회를 열어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외지 시공사와 지역 건설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구조를 만들겠다"며 "3색 신호등제와 공공공사 MOU를 통해 지역 하도급 확대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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