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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제1차 합동토론회에서 유동철(기호1번), 문정복(2번), 이건태(3번), 이성윤(4번), 강득구(5번) 후보가 만났다. 후보자들은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이뤄야 할 가장 우선의 목표는 단연 '지방선거 승리'를 꼽았다.
유동철 후보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자질검증을 받은 민주당 후보들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을 풀어가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10만여 개의 의견을 카이스트AI연구소와 미팅을 통해 정리했다"며 "성과를 모든 후보들에게 공유하겠다. 지식을 나눠 함께 승리하자"고 밝혔다.
문정복 후보는 최고위원이 되면 전략지역으로 직접 가서 유세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건태 후보와 이성윤 후보는 내란청산과 검찰·사법개혁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득구 후보는 당·정·청이 뭉쳐 대통령지지율을 높이고 좋은 후보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당·청관계에 대해 후보자들은 '균열이 없다'고 입 모아 말했다. 강득구 후보는 "집권당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며 "강득구는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정 대표와도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윤 후보도 "'명청갈등'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은 일체 없다. 당청관계는 2인3각이 돼야 한다고 본다. 각자의 길을 걷지만 목표는 같은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네거티브에 '발끈'…"李체포동의안 때 뭐 했나"
'당 지도부를 흔드는 세력은 당 분열을 바라는 내란세력과도 같다'고 발언한 이성윤 후보를 향한 비판도 있었다. 유동철 후보는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민주당의 운영원리다. 내란세력이라고 말하는 것은 '입틀막'아닌가"라며 "상처받은 당원들이 많다.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나"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성윤 후보는 "유동철 후보의 비판은 건전한 당의 비판이라고 생각하고 수긍한다. 민주당은 민주정당이며 토론이 보장되는 정당이다"라면서도 "당 분열을 바라는 세력과 비판하는 것은 다르다고 본다. 사실도 맥락도 없는 목적으로 당과 대통령을 이간질시키는 세력에 대해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동철 후보는 "궁색한 변명같다. 여전히 최고위원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유동철 후보는 문정복 후보를 향해서도 '이 대통령에게 기본소득을 좀 배워오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문정복 후보는 '기본소득과 보편적 복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라는 유동철 후보 질문에 "사회저소득층 또는 온 국민에게 지원하는 것이 보편적 복지다. 기본사회는 직군에 따라 소득편차가 있는 사회생활할 때 필수적(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하는 복지)"이라고 답했다. 주어진 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진 문 후보에게 유 후보는 "이 대통령에게 기본소득에 대해 좀 더 말씀을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정복 후보는 강득구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체포동의안이라는 엄혹한 시기가 있었다. 사회자로 계신 이수진 의원이나 저는 비대위 전환을 도모하는 분들과 맞서 막아냈다"며 "그런데 강득구 후보는 우리와 함께한 기억이 없다. 아무리 기억하려 애써봐도 없다. 당시 무슨 역할을 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강득구 후보는 "분명히 말하겠다. 이낙연 대표가 이재명 의원을 공격하고 있을 때도 가장 앞장섰고 그 당시(체포동의안 통과)에도 가장 앞서 싸웠던 사람이다"라며 "이 대통령이 힘들 때 모든 것을 걸고 함께했다. 왜곡하거나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반박했다.
◇ 1인1표제 당헌당규, 최고위원 당선시 즉시 추진 '한 목소리'
후보자들은 '1인1표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최고위원 선출 즉시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건태 후보자는 "최고위 보궐이 끝나면 즉시 추진하는 것에 동의한다"며 "문정복 후보자가 전략지역가중치, 대의원역할 다각화를 주장하셨다. 이에 대해 당원들 의사를 물어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데 본인들만이 1인1표제를 주장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후보자는 "모두가 찬성한다. 이번 보궐이 끝나면 바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며 "그런데 마치 의원들 중에선 '1인1표제를 반대한다'는 것처럼 프레임을 만드시는 분들이 있다. 이는 당원을 모독하는 것이고 의원들을 모독하는 것이다. 선택이 아닌 당원주권의 핵심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핵심"이라고 분명히 했다.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이야기가 오갔다. 문정복 후보자는 "원외위원장이 얼마나 고달픈지 모를 것이다. 지구당 부활은 특위로 넘어가면서 소폭 딜레이될 것 같다"면서도 "정청래 당대표가 지구당부활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성윤 후보자도 "지구당 부활은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고위원이 되면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동철 후보자는 영남·강원·충청 일부지역을 '내란세력의 서식지'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내란세력 마지막 서식지는 영남·강원·충청 일부지역이다. 전략지역에 대한 공략이 필요하다. 때문에 전략지역 출신 최고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김대중·노무현·이재명의 꿈이다. 유동철이 내란서식지를 완파하고 전국정당 완수를 해내겠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