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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체포 작전에 카리브해 하늘길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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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1. 04. 13:49

성수기 직격한 영공 통제…항공기 수백 편 결항
Venezuela US <YONHAP NO-2897> (AP)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주요 군사 주둔지인 티우나 요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항공기가 상공을 지나갔다. /AP 연합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해 미국으로 이송하는 군사작전을 단행하며, 성수기 절정에 카리브해 전역의 항공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의 영공 통제로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며 수만 명의 여행객의 발이 묶였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작전이 진행된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상공을 통과한 민간 항공기는 단 한 대도 없었다. FAA는 "민간 항공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이유로 카리브해 및 베네수엘라 인근 영공에 대한 임시 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이 여파로 푸에르토리코, 아루바, 미국령·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소앤틸리스 제도 섬 다수를 오가는 항공편이 대거 취소됐다. 제트블루는 약 215편이 결항했고, 사우스웨스턴항공은 아루바 노선을 전면 중단했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유나이트항공 등도 여러 노선에 대해 무료 변경과 환불 조치를 시행했다.

카리브해 대표 휴양지 중 하나인 아루바의 퀸 베아트릭스 공항에서는 하루 종일 결항 사태가 이어지며 여행객들이 공항과 호텔에 고립됐다.

미아 모틀리 바베이도스 총리는 "공항과 크루즈 항구 모두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관광 산업 전반에 충격을 미쳤다며 우려했다.

이번 혼란은 연말연시 여행 대이동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과 맞물리며 피해를 키웠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이번 연휴 기간 미국인 약 1억 2240만 명이 장거리 이동에 나섰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AAA는 "카리브해는 이 시기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라며 "많은 여행객들이 귀국을 앞두고 발이 묶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FAA는 "안보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영공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항공사들은 혼란이 수일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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