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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성’ 좇아 서울로, ‘텃밭’ 지키러 경기行… 與 지선 출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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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1. 05. 17:50

서울시장에 박홍근 등 후보자 8명 언급
김병주, 경기지사 출마…추미애 등 고심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2026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서울시장·경기도지사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사수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대한민국 제2의 권력'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자리를 노리는 중진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서울은 국민의힘 소속인 현역 오세훈 시장의 아성이 견고하지만, 정치적 상징성을 노린 후보들이 잇따라 차별화된 공약을 내놓고 있다.

5일 김병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가장 먼저, 확실하게 증명해야 할 핵심 승부처가 경기도"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재선 의원이자 4성 장군 출신의 '위기관리 리더십'과 행정 능력을 강조하며 GTX 조기 완공, 경기도 국가동반투자 모델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기도는 민주당에 단순한 우세 지역을 넘어 이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이에 '누가 이 대통령의 철학을 가장 잘 계승할 적임자냐'가 경선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김 의원 외에도 추미애 의원이 출마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은 본인의 팬덤뿐만 아니라 6선의 중진 의원으로, 출마할 경우 경선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의 수행실장을 역임한 한준호 의원도 출마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들은 재선을 노리는 김동연 현 지사에 맞서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의 경우 오세훈 시장이 버티고 있어 경기도보다는 상대적으로 '험지'로 분류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후보가 갖는 정치적 파급력과 차기 대권 교두보라는 상징성을 의식해 벌써부터 3명의 현역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가장 먼저 깃발을 든 4선 박홍근 의원은 '5분 컷 서울'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시민 누구나 집에서 5분 안에 대중교통과 생활 편의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마을버스를 적자 노선이 아닌 복지 버스로 봐야 한다"며 '마을버스 완전 무료화'라는 파격 공약을 내걸었다.

'세월호 변호사' 출신의 3선 박주민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철학을 서울시에 구현하겠다며 '기본특별시·기회특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주거, 돌봄, 교통 등 시민 삶의 필수 요소를 책임지는 '서울 미니멈' 을 제시했다. 재선 구청장 출신 김영배 의원은 '시간평등특별시'를 강조했다. 그는 "서울이 거리가 곧 계급이 된 불평등한 도시가 됐다"고 지적하며 '10분 역세권 조성'을 외쳤다. 여기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최근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최근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정 구청장의 성과를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브랜드와 행정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전현희 의원과 홍익표 전 원내대표, 서영교 의원 등도 공식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 중으로, 여권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인물만 8명에 달한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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