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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현대차에게 승산 있는 게임”… 기술 내재화 선언한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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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1. 05. 17:59

신년 메시지로 체질개선 등 4가지 제시
피지컬 AI 고도화·SDV 의지 재확인
로봇·제조 데이터 결합해 경쟁력 확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첫 신년 메시지를 통해 "지속적인 체질개선과 과감한 협력을 통해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인공지능)을 수차례 언급한 정 회장은 "AI 원천기술을 반드시 내재화해야 한다"며 "데이터와 자본, 제조역량을 갖춘 현대차그룹에게 AI는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AI, 승산있는 게임…내재화 할 것"

정의선 회장은 5일 열린 2026년 신년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신년회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공유됐다.

그는 "올해는 그간 우려했던 위기 요인들이 눈앞에 다가올 것"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고객 관점에서 체질개선', '명확한 상황인식·민첩한 의사결정', '공급 생태계 동반자 관심', '다양한 파트너들과 과감한 협력' 등 4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이 이날 가장 많이 시간을 할애해 설명한 분야는 단연 AI였다. 정 회장은 특히 테슬라를 예시로 들며, 경쟁사가 앞서간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래에도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유일한 길은 AI를 외부에서 빌려온 기술이 아닌 조직 내부 생명력으로 받아들이고 체화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차그룹의 강점에 대해선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자동차, 로봇과 같은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의 가치는 희소성을 더해갈 것이고,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고 덧붙였다.

이어 "데이터와 자본, 제조 역량을 갖춘 현대차그룹에게 AI는 충분히 승산 있는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SDV, 흔들림 없이 추진…피지컬 AI 고도화"

특히 이날 현대차그룹은 최근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불거진 SDV 개발 논란을 의식한 듯, SDV 개발 원칙과 방향은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 전환은 그룹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일"이라며 "SDV라는 도전의 영역에서 우리가 쌓아온 것들이 앞으로 그룹이 꿈꾸는 미래를 실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기반의 SDV OS '플레오스 비히클 OS'를 공개한다. 2028년에는 아이오닉5 2세대 SDV를 개발해 양산하고, 이후 전 차종에 SDV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포티투닷과 협업 체계도 변함없이 유지하며, SDV 기술이 적용되는 주요 개발 프로젝트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역시 주행 데이터 확보와 알고리즘 고도화를 진행했고,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진행한다.

또 AI 기술 내재화를 진행 중인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사업에 대해선 "하드웨어와 피지컬 AI를 함께 고도화하고,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제조현장 경험을 결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공장과 거의 동일한 조건을 갖춘 로봇 데이터 수집 및 성능 검증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 "유연한 전략"…기아 "6% 이상 성장"

아울러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역시 올해 각 사의 사업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시장 경쟁력, 브랜드 신뢰도, 품질 등 현대차 고유의 강점들을 바탕으로 주요 모델 출시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유럽 및 신흥시장에서의 위상 강화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아는 올해 국내 56만5000대, 글로벌 277만5000대 등을 합쳐 총 335만대를 판매목표로 제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6% 이상 성장을 목표로 매우 도전적인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PV5를 중심으로 PBV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대한다. 텔루라이드·셀토스 등 볼륨 신차의 성공적 런칭,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신규 판매법인 설립 등을 추진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도 "글로벌 SDV 표준 확산에 기여하는 등 SDV 전환을 함께 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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