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매출 1위 점포’ 찾은 정용진… 현장서 ‘체질개선’ 답 찾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08010003326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1. 07. 17:58

신세계 회장, 스타필드마켓 죽전점行
'동선·가격 경쟁력·편의성' 꼼꼼 점검
"현장 더 자주 찾아 新동력 발굴할것"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전국 매출 1위'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찾았다. 출점 경쟁이 사실상 멈춘 대형마트 시장에서 정 회장은 검증된 점포를 직접 점검하며 이마트의 체질 개선 전략을 확인했다. 신년사에서 올해를 '다시 성장하는 해'로 규정한 정 회장은 새해 초입부터 현장 경영에 힘을 싣고, 공간과 가격, 편의성 등 본업 경쟁력을 다시 짜는 전략을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의지다.

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오후 6시쯤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방문해 점포 구석구석을 살폈다. 주요 공간인 북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지하 1층 그로서리 매장과 지상 1·2층 테넌트 매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동선 구성과 상품 진열, 가격 경쟁력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와인 코너와 '그랩앤고' 간편식 존, 수산·축산·냉동식품 코너, 피코크와 5K 프라이스 등 자체 브랜드(PB) 매장까지 고객 이동 흐름에 맞춰 매장을 살폈다.

정 회장은 직접 장을 보며 모둠회와 과메기, 참치 정육점의 참다랑어 뱃살회, 노브랜드 가정간편식과 냉동식품 등을 카트에 담았고, 동행한 임직원들에게도 "각자 하나씩 사서 가라"고 권하기도 했다.

점포를 둘러본 뒤 정 회장은 "혼란스러운 유통 시장 환경 속에서 신세계그룹이 고객들의 일상에서 가장 신뢰받는 '쇼핑 성지'가 돼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서 구현한 압도적 1등 전략을 더욱 치밀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2024년 8월 이마트 점포 중 처음으로 '스타필드 DNA'를 접목해 리뉴얼 오픈한 미래형 마트다. 장보기 중심의 기존 대형마트 구조에서 벗어나 휴식과 체험, 커뮤니티 요소를 결합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리뉴얼 이후 성과도 뚜렷하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22% 늘었다. 지난해에는 이마트 전체 매출 1위 점포에 오르기도 했다.

정 회장 역시 체류형 공간을 두루 살피며, 기존 매장이나 경쟁 점포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공간과 경험 요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의 높아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죽전점을 시작으로 올해부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귀울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죽전점의 변화는 현장의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2026년 한 해 동안 현장을 더욱 자주 찾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체류형 쇼핑 공간인 스타필드마켓을 중심으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그로서리 전문 포맷인 이마트 푸드마켓 등 다양한 점포 형태를 선보이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신규 출점과 함께 노후 점포 리뉴얼을 병행해, 시장 내 지배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스타필드 마켓이 3곳 개장한 데 이어 올해도 기존 주요 점포들의 리뉴얼을 추진한다. 외형 성장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중심 축으로 삼고 있다. 이마트 점포의 신규 출점은 사실상 멈춘 반면, 연내 신규 출점 계획은 12월 개점 예정인 트레이더스 의정부점이 유일하다. 트레이더스는 고물가 국면에서 대용량·가성비 수요를 흡수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고, 이마트의 수익성 회복 흐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간 혁신과 함께 쇼핑 편의성 강화도 병행된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를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퀵커머스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퀵커머스 운영 점포는 지난해 60여 곳에서 올해 90여 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 강화도 동시에 추진된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과 글로벌 소싱을 기반으로 초저가 자체브랜드(PB) '5K 프라이스'를 내세우고 있다.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과 이를 고객 혜택으로 환원하는 구조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