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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남서부 시위 격돌…무장 시위대 발포로 경찰관 2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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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1. 08. 11:04

파르스 “무장 시위대 발포”…사법부 수장 ‘무관용’ 경고
IRAN-ECONOMY-PROTEST-SECURITY <YONHAP NO-5204> (AFP)
6일(현지시간) 이란 보안군이 테헤란 상점가에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고 있다. /AFP 연합
이란 전역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흘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남서부 지방에서 발생한 충돌에서 시위대의 총격으로 경찰관 2명이 사망했다고 혁명수비대와 가까운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며, 7일(현지시간) 남서부 로르데간에서 약 300명의 상인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던 중 일부 무장한 시위대가 보안군을 향해 발포하며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약 30명이 부상했다.

지난달 말 이란 통화 리알의 가치가 급락하고 물가가 폭등하며 경제적 불만이 폭발하면서 시작된 시위는 수도 테헤란과 여러 지방 도시로 확산했다. 시위대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부의 부패, 제한된 정치적·사회적 자유에 대한 불만을 함께 표출하며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시위가 테헤란의 상점가에서 촉발돼 전국 27개 주로 확대됐으며,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12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당국은 이 과정에서 보안군 희생자가 2명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시위대 사망자 전체 수치는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특히 서부 쿠르드 지역 등에서는 시위대와 보안군 간 충돌이 격렬했는데, 경찰이 실탄뿐 아니라 최루탄과 산탄총을 동원해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란 대법원장과 정부 고위 인사들은 폭력 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강조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에 이란 대법원장은 "국가 안정을 해치는 자들에게 관용은 없다"고 경고했다. 정부 역시 일부 과격 행동을 비난하며, 평화적 시위와 폭력 시위를 구별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실탄이 사용된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이란 정부에 폭력 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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