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태 털고 성수기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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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라 최근 재배분 된 7개 노선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자카르타를 둘러싼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고 하는데요.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3사와 함께 쟁탈전을 벌인 끝에 승기를 잡았다는 후문입니다.
이처럼 티웨이항공이 동남아 노선에 공들이는 건 무엇보다 수익성을 염두한 전략입니다. 티웨이항공은 앞서 야심차게 취항한 유럽노선의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적자행진을 걷는 상황입니다. 대형항공기 도입과 인력 충원 등 막대한 초기 비용을 쏟았지만 지난해 들어 여행수요가 크게 꺾여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경제 위기에 따라 업황 전망이 밝지 않은데요. 여행 수요가 다시 숨통을 틜 때 까지, 티웨이항공으로선 실적 활로가 절실합니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는 희망을 걸 만한 시장입니다. 티웨이항공은 동남아 노선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장거리노선에 비해 비용부담이 덜합니다. 요즘처럼 환율 등락이 심할 때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는 안정적인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캄보디아 사태'로 전반적으로 동남아 노선이 부진했지만 이번 동계시즌에 들어서는 성수기를 타고 회복세가 완연합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동남아 노선은 이번 동계시즌(2025년 10월~ 2026년 3월)을 맞아 지난 하계에 비해 37% 가량 증편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업계에서도 티웨이항공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들는 "티웨이항공이 지금의 업황둔화 국면을 버텨내느냐에 따라 항공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올해 말 한진그룹 산하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앞둔 가운데, 독점을 견제할 보루로 티웨이항공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유럽과 호주에 연이어 취항하며 '장거리 전문 LCC'를 표방하고, 대형항공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자체 격납고를 짓겠다는 항공사는 티웨이항공 뿐이니까요.
결국 지금의 보릿고개를 버텨야 도약의 기회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이 자카르타 노선을 확보하자마자 "빠른 시일 내 고객들에게 '최상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취항을 서두르는 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날 발표한 새해맞이 할인 행사에서도 동남아 지역 노선이 23개로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돋보입니다. 티웨이항공이 동남아 하늘길을 동아줄 삼아 위기를 건너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