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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필리조선소 확장 추진…추가 조선소 인수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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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6. 01. 09. 10:49

김승연 한화 회장 신년사서 "MASGA 필리조선소 중심으로 한화가 온전히 책임진다는 각오로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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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리조선소 전경/한화오션
한화가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 확장과 미국 내 추가 조선소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한화는 필리조선소의 생산 시설과 저장 부지를 확장하기 위해 연방·주·지방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지역 조선소의 미사용 도크나 활용도가 낮은 도크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방식도 포함된다.

필리조선소는 한국의 대미 조선업 투자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상징적 장소로 여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미 해군의 '황금함대'(Golden Fleet) 구상을 발표하면서 신예 프리깃함(호위함)들이 한화와의 협력 아래 건조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화디펜스USA(HDUSA)의 마이클 쿨터 신임 대표이사는 WSJ에 "우리는 (조선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화는 초과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필리조선소가 아닌 다른 조선소의 도크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몇 년 안에 미국 내 다른 조선소 인수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HDUSA는 미국의 무인 함정(드론)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하보크AI와 파트너십을 맺어 미 해군의 무인 수상정 수백 척 공급 계약 수주를 추진한다. 이 함정은 미사일 발사, 화물 수송,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 USA와 하보크AI는 200피트(약 60m) 규모의 무인 함정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필리조선소는 한미 정상 합의에 따라 개발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을 건조할 후보지로도 거론된다. 쿨터 대표는 한화가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잠수함을 건조할 역량이 충분하며, 양국 정부의 결정에 맡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한미 조선산업 분야 협력(마스가·MASGA)을 책임지고 실행해야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MASGA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온전히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바란다"며 "한미 관계의 린치핀, 즉 핵심 동반자로서 군함,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을 통해 양국 조선업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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