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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안 쓰고 세트 안 지어도 블록버스터 제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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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1. 18. 15:00

완성 단계 이른 'AI 실사 결합 기술'로 비주얼 구현
장동찬 AI시네마 대표 "상상력의 족쇄 풀 수 있어"
내달 말 세미나 통해 AI 기반 영상 산업 미래 제시
AI 기술
소규모 크로마키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배우들의 연기(맨 왼쪽 사진)에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배경(가운데 사진)을 더하면 세트를 제작하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AI 실사 결합 화면을 완성할 수 있는 기술이 완성 단계로 접어드는 등 올해 한국 영화의 AI 활용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겻으로 보인다./제공=AI시네마
한국 영화의 인공지능(AI) 활용 수준이 올 한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영화계의 몇 안되는 AI 영화 전문가로 잘 알려진 장동찬 AI시네마 대표가 영화 제작비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미술비와 컴퓨터그래픽(CG), 로케이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AI 실사 결합 기술'이 독자적인 완성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주 장 대표에 따르면 이 기술의 핵심은 'AI 가상 세트와 실사의 완벽한 동기화'다. 1년 6개월여에 걸쳐 새로 마련된 워크플로(작업 절차의 운영적 측면)를 따르면 이전과 달리 대규모 오픈 세트를 제작하지 않아도 시대물 촬영이 가능해, 소규모 크로마키 스튜디오에서도 블록버스터급 비주얼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그가 1961년의 사무실을 AI로 재현한 테스트 영상은 배우의 움직임에 따른 조명의 변화와 바닥에 비치는 리플렉션, 미세한 그림자까지 정교하게 합성해 눈길을 모은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촬영한 파일과 AI 파일을 그냥 섞어 놓으면 컬러와 그라데이션이 모두 망가지고 가위로 오려 놓은 듯한 이미지를 피할 수 없다"면서 "제작을 AI 툴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독자적인 워크플로를 구축해 자연스러운 혼합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 같은 'AI 실사 결합 기술'이 확대 보급될 경우,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투자 수익률(ROI)의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장 대표의 주장이다. 거액의 세트 건립비와 대규모 군중 동원 장면, 해외 로케이션, CG 비용을 절감해 제작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출 뿐만 아니라 저비용으로 판타지물 제작이 가능해져 콘텐츠의 시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화까지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AI 기반 영상 산업의 미래 가치와 수익 모델을 확인하는 자리로 다음달 말 세미나를 준비 중인 장 대표는 "예산 때문에 창고에 넣어두었던 시나리오들이 이제는 고부가가치 상품이 될 것"이라며 "한국 영화의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치의 시각적 효율을 원하는 영리한 투자자들에게 이번 기술 개발이 좋은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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