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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이어 유럽까지…글로벌 수주 행보 넓히는 LS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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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1. 12. 17:20

(사진1)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조립 현장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에서 초고압변압기를 조립하고 있다.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독일 에너지기업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구하는 유럽시장까지도 공략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미 수요 급증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독일 RWE와 620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맺고 최종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RWE가 독일 서부에 짓는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발전소에 400킬로볼트(㎸)급 제품이 납품될 예정이다. 해당 변압기는 LS일렉트릭 부산공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유럽 시장은 세계 3위 규모의 시장이나, 현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은 지역이다. 지멘스 등 글로벌 상위권 전력기기 업체들이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다.

다만 최근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인프라 확대와 유럽 지역 재생에너지 송·변전 인프라 구축이 겹치면서 초고압변압기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국내 업체들로 수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LS일렉트릭은 부산공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매출 기준 2000억원에서 올해 6000억원까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증설한 물량도 바로 가동률을 9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유럽시장은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실상 후발 주자인 LS일렉트릭도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빠른 납기 등을 경쟁력으로 유럽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시장성장과 함께 수주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의회 입법조사처(EPRS)는 2040년까지 유럽 전력망 구축에 총 1조2000억 유로(약 2038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LS일렉트릭은 유럽 외에도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수주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사업 수주가 늘고 있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은 일본에서 ESS사업 수주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에 맞춘 영업 전략으로 수주를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대형 빅테크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따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전력을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에 맞춘 전력 솔루션을 공급해 오면서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은 이미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주액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 바 있기도 하다.

특히 최근 LG그룹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에 참석하면서 전력망 구축에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북미에서는 전력망 등 유틸리티 사업과 함께 데이터센터향 배전반, 차단기 등 종합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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