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내 권력 투쟁 격화 전망
|
조지아 트빌리시 지방법원은 12일(현지시간) 가리바슈빌리 전 총리에게 불법 소득 합법화(자금세탁) 등 부패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가리바슈빌리 전 총리는 혐의를 인정하면 형량을 감경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플리 바게닝에 따르면서 항소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리바슈빌리 전 총리는 '조지아의 꿈'이 창당한 2012년 입당했고 내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거친 뒤 2013년 조지아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다.
2015년 사임한 그는 2021년 총리직에 복귀해 2024년 2월까지 재임했다. 이라클리 코바히제 현 총리와 더불어 집권 여당의 핵심 인물로 분류된다.
조지아 검찰은 지난해 10월 가리바슈빌리 전 총리를 상대로 총리 및 국방부 장관 재임 시절 대규모 불법 자금을 은닉·세탁한 혐의에 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그를 기소하고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조지아 법원은 보석금 100만 라리(약 5억원)를 부과했다.
이후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되자 가리바슈빌리 전 총리는 혐의를 인정했다.
친러 성향의 집권여당 '조지아의 꿈'은 2024년 의회 선거에서 대승한 뒤 현직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며 러시아식 언론·NGO 통제법으로 불리는 외국대행기관법안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2028년까지 중단하기로 하는 등 노골적인 친러 행보를 이어가며 친서방 진영과의 갈등을 심화시켜 왔다.
지난해 10월 지방선거에서 '조지아의 꿈'이 약 70.1%의 득표율로 압승하자 야권은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대규모 항의 시위에 나섰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코바히제 총리는 이를 빌미로 야권 주요 인사들을 대거 체포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선고를 통해 집권 세력 내부의 권력 투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가리바슈빌리 전 총리에 대한 유죄 선고를 계기로 여권 내부 주도권 경쟁과 세력 재정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조지아의 친러 기조가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권은 여전히 '조지아의 꿈'을 중심으로 집권 세력에 집중돼 있으며 서방과의 거리 두기 전략 역시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