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쾌청, 미국의 관세 압박 탈피
관세 15% 확정, TMSC 美에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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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이 13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의 보도를 인용, 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대만에 대한 기존 상호관세율은 20%로 지난 1년여 동안 완전 요지부동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만은 줘룽타이(卓榮泰) 행정원장(총리)이 지난해 내내 전면에 나서면서 총력을 기울인 물밑 대미 협상을 통해 마침내 이를 한국 및 일본과 같은 15%로 낮추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같은 내용은 이달 중 발표될 양자 간 협상 결과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으로서는 고무될 수밖에 없다. 합의에 대한 반대급부인 TSMC(타이지뎬臺積電)의 미국 애리조나주 내 반도체 공장 5개 증설을 바로 흔쾌히 약속한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약속대로라면 TSMC의 미국 내 설비 투자 규모는 현재 예정된 것의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과 대만 모두 지난 1년여 동안의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윈-윈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만은 지난 1년여 동안 TSMC 등을 향해 옥죄오던 미국의 압박과 부담을 떨쳐버린 채 경제 성장만을 위해 일로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전망 역시 대단히 좋다. 경제 당국의 목표치인 3.67%를 넘어 4%에 육박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심지어 목표치보다 2∼3%P 높은 실적을 올린 지난해처럼 깜짝 성장할 경우 5% 전후를 기록할 수도 있다. 지난해 올린 기록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할 경우 엄청난 성장이라고 해야 한다.
각론으로 들어갈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수출 실적을 꼽아야 한다. 지난해의 6407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서면서 한국을 바짝 추월할 것이 확실하다. 한국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기록한 7000억 달러는 당연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증가액인 1658억 달러만 기록해도 8000억 달러는 넘어설 수도 있다.
지난해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하면서 3만8748 달러를 기록한 1인당 GDP(국내총생산) 역시 경이적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다 먼저 4만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베이징의 대만 사업가 원제린(文捷林) 씨가 "한국의 원화가 약세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대만의 1인당 GDP가 한국을 추월한 것은 진짜 놀라운 일이다. 당분간은 이 추세가 유지될 것 같다"면서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 역전 현상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현재 대만 경제가 완벽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이 한국의 절반인 중국 대도시 수준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문제 해결이 시급한 아킬레스건은 곳곳에 존재한다. 하지만 대만이 미국의 관세 압박을 벗어남과 동시에 바로 한숨을 돌리면서 올해에도 '진격의 거인'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농후할 것이라는 단정은 절대 과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