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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다년 계획을 맺었다"고 밝혔다.
애플이 올해 내놓을 AI 비서 '시리'의 새 버전을 포함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 구동 동력이 구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의 주요한 기능은 카메라에서 AI로 넘어오고 있다. 그동안은 삼성이 제미나이를 적극적으로 탑재해 오면서 'AI 폰'의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올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제미나이 기반의 AI를 탑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주효한 판매 전략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강력한 양대산맥인 애플이 제미나이를 탑재하면서 그간 아이폰에 비해 차별성으로 꼽히며 우위에 있었던 AI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다음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보다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제미나이를 탑재한 기기가 그간 삼성 뿐 아니라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에도 다수 있었던 만큼 애플이 이를 차별화한 '셀링 포인트'로 삼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삼성 역시 AI 비서 '빅스비'에 퍼플렉시티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나이의 의존도를 낮추고 AI를 다변화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2025년형 TV와 모니터에 업계 최초로 퍼플렉시티를 탑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는 비슷하거나 매우 근소한 차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19%, 2024년에는 18%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애플이 20%, 삼성전자가 19%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애플과 구글의 계약은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신에서는 1조원 이상의 규모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해 11월 블룸버그 통신은 양사가 연간 약 10억 달러(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한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