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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과열’, 한투 ‘불확실성’…괴리율로 드러난 증권주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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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1. 13. 19:38

미래에셋만 목표가 추월…단기고점 신호
부동산 불확실성이 한투 주가 억눌러
WM 강자 삼성, AI·반도체 대세에 묻혀
'국장 복귀' 서학개미엔 비과세<YONHAP NO-2723>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증권주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정반대의 평가를 받으며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를 뛰어넘으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가장 높은 목표가 괴리율을 보였는데, 한국투자증권에서 잔존하는 부동산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국내 5대 증권주의 전날 종가 기준 목표가 괴리율을 종합하면 미래에셋증권 -2.6%, 키움증권 18.2%, NH투자증권 21.0%, 삼성증권 29.3%, 한국금융지주 33.9% 등을 기록했다. 목표가 괴리율이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가 컨센서스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현재가 사이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로, 해당 종목의 가격 부담 또는 저평가 수준을 시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5개 종목 중 유일하게 음수 괴리율을 기록했다. 현 주가가 목표가 컨센서스(2만7893원)를 앞지른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 업데이트 속도보다 더 빠르게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현 주가가 단기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이자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높여 잡는 타이밍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상승 모멘텀을 확인한 증권가는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시장 흐름을 쫓고 있다. 전날 키움증권은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12.1% 높이는가 하면 하나증권은 2만6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38.4% 높였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41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34%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은 82%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목적 자산은 약 10조원으로, 향후 스페이스X를 비롯한 비상장 투자자산의 평가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금융지주는 5개사 중 가장 높은 33.9%의 괴리율을 기록하며 타사 대비 두드러진 저평가 양상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역대급 실적을 찍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혹시 모를 부동산 추가 부실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어서다. 강승건·이광준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리스크 지속 확대가 목표가를 하회할 위험 요소"라고 꼬집었다.

삼성증권 역시 29.3%의 높은 괴리율로 저평가 증권주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고액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데, 현 증시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형성되는 만큼 삼성증권의 강점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는 상황이다. 고 연구원은 "발행어음 사업 진출 시 투자은행(IB)·WM 간 시너지를 통해 이익 체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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