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초대형 IB부터 전략산업·리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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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우리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ETF 4종이 오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상품들은 주주환원, 금융 경쟁력, 전략산업, 인컴형 자산 등 밸류업 정책이 지향하는 방향성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와 우리자산운용의 'WON 초대형IB&금융지주' ETF는 밸류업 정책의 핵심 축인 주주환원 확대와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 ETF는 배당성향과 현금배당 증가, 자사주 매입률을 동시에 고려해 종목을 선별한다. 단순 고배당주가 아니라, 실제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과 맞닿아 있다. 금융당국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매입,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해당 정책이 기업의 배당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배당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 평가의 핵심 요소가 됐다"며 "주주환원을 구조적으로 반영한 ETF는 밸류업 정책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담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WON 초대형IB&금융지주 ETF 역시 밸류업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이 상품은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한 초대형 증권사와 금융지주를 편입 대상으로 삼는다.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등 자본활용형 IB 업무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대형 금융사의 수익 구조 개선 가능성을 반영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내 금융사의 역할을 키우겠다는 정책 방향은 곧 금융주의 이익 안정성과 배당 여력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밸류업 정책이 단기간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 제도 변화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배당·금융 테마 ETF에 대한 수요도 일정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전략산업액티브 ETF'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문화, 방산, 에너지, 제조 등 국내 전략산업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정부의 산업 고도화 및 미래 성장동력 육성 기조를 반영해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베팅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리츠부동산인프라액티브 ETF'는 국내 리츠(REITs)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인컴형 상품이다. 배당 이력이 있는 리츠와 인프라 자산을 중심으로 구성돼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주주환원 성격의 수익을 동시에 노린다.
시장에서는 이번 ETF 상장이 국내 ETF 시장의 성격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과거 대형주·코스피200 중심의 지수 추종 상품에서 벗어나 이제는 정책·산업·주주환원 등 명확한 투자 스토리를 담은 테마형 ETF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연금·ISA 계좌를 중심으로 인컴형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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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액티브 ETF의 경우 운용 성과가 운용사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패시브 ETF 역시 구성 종목 교체와 배당 정책 변화에 따라 성과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ETF 시장 역시 단순한 지수 투자를 넘어 정책과 기업 행태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