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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넘어 권력구도 재편… 여야, 전직 지도부 거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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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1. 18. 17:51

민주 '김병기 제명 안타깝다' 분위기 속
국힘, 한동훈 징계 놓고 계파 갈등 격화
결단 여부에 6·3 지선 정치적 파장 시각
/연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전직 지도부 인사에 대한 제명 결정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단순한 개인에 대한 징계를 넘어 당내 권력구도 재편과 향후 정치 지형 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양당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지는 판단인 만큼 지도부의 선택이 당 쇄신 의지와 내부 갈등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정치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윤리심판기구는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각각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우선 김 전 원내대표는 공천헌금 수수 의혹 및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 한 전 대표는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사태'가 제명 사유로 제시됐다. 다만 제명 처분이 곧바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윤리심판원의 결과가 최고위원회에 보고된 후 의총총회에서 재적 의원 과반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제명이 최종 확정된다.

국민의힘도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가 필요하다. 김 전 원내대표는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고 한 전 대표는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재심기간까지 제명 결정 처리를 미뤘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제명 여부는 이르면 이달 말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제명 결정을 둘러싼 양당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 속에서도 안타깝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 이후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 장 대표 측 인사들은 한 전 대표 제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소장파를 비롯한 당내 중진 의원들은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당이 실제로 제명 의결을 단행할 경우 정치적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직 지도부 인사에 대한 최고 수위 징계는 각 당의 도덕성·쇄신 의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내부 갈등을 증폭시키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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