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와 달리 극장에서는 '체험형' 관람 원하는 관객 많아졌기 때문
'어벤져스: 둠스데이' 등 소수 외화들이 올해도 극장 흥행 주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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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아바타 3'이 상영 한 달여 동안 벌어들인 돈은 743억4076만원이다. 이 같은 누적 매출액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개봉했던 국내외 영화들 가운데 600만명대 관객을 동원한 작품 6편과 견주면 단연 앞서는 수준이다. 가장 최근인 2022년에 공개됐던 '공조2: 인터내셔날'만 해도 '아바타 3'보다 훨씬 많은 698만3077명이 관람했으나, 매출액은 709억1841만원으로 '아바타 3'에 뒤졌다. 2022년은 복합상영관 3사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일제히 관람료를 인상했던 시기다.
올 겨울 최고 흥행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844만534명·812억3161억원)와 비교해도, '아바타 3'이 전편들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지만 나름 실속을 챙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관객수는 '주토피아 2'보다 200만명 이상 적지만, 매출액 차이는 약 69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바타 3'이 매출액으로 머릿수의 열세를 뛰어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맥스(IMAX)·4DX·돌비시네마 등 관람료(평일 기준)가 일반 상영관보다 많게는 1.5배 가량 비싼 특수 상영관의 매출 비중이 높은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일례로 '아바타 3'의 평균 티켓 가격은 1만1561원으로, '만약에 우리'(9565원)와 '주토피아 2'(9624원)에 비해 20.9%(9565원)와 20.1%가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전략으로 기술 특별관 강화 정책을 추진해 온 메가박스의 경우, '아바타 3'의 상영 4주째 돌비 특별관 관객 비중은 33.38%로 2편(8.14%)보다 약 네 배 증가했고 4D 특별관의 좌석 판매율 역시 일반 상영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또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아바타 3'의 롯데시네마 수퍼MX4D 좌석판매율은 81.3%까지 치솟았으며, 같은 기간 CGV 또한 4DX와 스크린X·IMAX 좌석판매율이 80% 이상과 50% 내외를 각각 기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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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제작·연출·각본을 맡아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는 "지난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F1 더 무비'도 그랬지만 특수 상영관에 적합한 작품들이 극장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최근의 모습은 텔레비젼의 보급으로 입지가 좁아졌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벤허' '클레오파트라' 등 대형 스크린에 어울리는 시대극들로 생존 활로를 찾던 1950~60년대 미국을 연상시킨다"면서 "자본과 기술 등 모든 면에서 할리우드에 비해 불리한 한국 영화계가 어떤 식으로 살아남아야 할 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