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40t 연소 설비 내년 5월 준공
석탄·축분 함께 태우는 혼소 방식
분뇨해결·에너지 생산 '두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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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경남 하동군에 위치한 한국남부발전 하동빛드림본부에서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고체연료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남부발전 및 유관기관 등 관계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가축분뇨 고체연료화를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이날 오후 송 장관은 남부발전 하동본부를 방문해 가축분뇨로 만든 고체연료를 연소시키기 위한 발전소 설비 개선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곳은 지난 2024년 가축분뇨 고체연료 430톤(t)을 시범연소하며 축분의 에너지화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그는 "가축분뇨 에너지화는 햇빛소득마을, 영농형 태양광 등과 함께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전환 3종 세트"라며 "가축분뇨 처리는 축산업 숙원과제이기도 한 만큼 (산업화를 위해) 필요한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남부발전 하동본부는 가축분뇨 고체연료를 하루 약 540t 연소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은 일일 최대 73만1825kW 규모로 예상됐다. 한 가구당 한 달에 전기 500kW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4만3900여가구분이 생산되는 셈이다.
하동본부는 오는 10월부터 하동 7·8호기를 대상으로 시설 보완 공사에 착수한다. 준공 시점은 내년 5월로 자체 예산 1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석탄과 가축분뇨 고체연료를 함께 태우는 '혼소'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할 구상이다. 전 공정을 밀폐형으로 구성해 악취민원을 예방하고, 향후 사용확대 방안도 검토한다.
농식품부는 가축분뇨 고체연료화를 농촌 재생에너지 전환의 마중물로 보고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축산 분뇨로 발생하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농촌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방침이다.
앞서 지난 12일 기반 조성 및 수요처 확보 등 구체적 추진 과제를 담은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핵심 목표는 2030년까지 가축분뇨 고체연료로 연간 3만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한 해에 가축분뇨 118만t을 고체연료로 전환, 매년 온실가스 50만t을 감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차량 36만대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우분(소똥)·계분(닭똥)을 중심으로 고체연료화를 추진한다. 세부 추진 방안을 보면 고정적 수요처 확보를 위해 대형 발전소 설비 개선 등을 지원한다. 전용 사일로·밀폐 이송설비 구축, 시험발전 등을 뒷받침해 2030년까지 발전소 사용량을 연간 100만t으로 확대한다.
시설원예·사료·육가공농장 등 농업시설에서도 고체연료 보일러 및 전용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 농가·산업계 에너지 비용 절감에 나선다.
또한 고체연료 생산시설도 확충한다. 순천광양축협 등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생산설비 25개소를 구축하고, 납품 시설에 가축분뇨 이용촉진비 등도 지급한다. 고체연료 품질 개선을 위해 저위발열량 및 수분 함량 기준 완화, 비성형 방식 허용 등 제도개선도 착수한다.
송 장관은 같은 날 남부발전 하동본부에서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를 위해 재생에너지인증서(REC) 발급 기준에 '축분연료 혼소 발전기' 인정, 재생에너지 정산단가 인상, 주민수용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송 장관은 "발전사 인허가부터 기술적 문제 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축분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로도 큰 돌파구가 될 것이다. 재생에너지 전환은 정해진 길인 만큼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관계부처, 농협, 발전사, 연구기관 등과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공동기획단'을 구성하고 산업화를 위한 규제·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