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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매출 감소세에도 영업익 ‘반전’… 복합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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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1. 29. 17:30

연간 흑자 확대, 4Q 적자… 전기차 둔화 직격
올해 전기차 '완만', ESS '구조적 성장' 전망
46시리즈·로봇 배터리 '포스트 전기차 시대'
[참고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1)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모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전략의 무게를 'ESS(에너지저장장치)'로 옮겨간다. 전기차 시장 수요 회복이 단기간에 어렵다고 판단에서다. 올해는 ESS 수요 선점과 운영 효율화로 실적 방어와 성장을 동시에 노린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공급을 신사업 축으로 키우며 미래 먹거리 준비에도 속도를 낸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와 북미 ESS용 배터리 생산 본격화로 133.9% 증가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매출 6조1415억원, 영업손실 12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제품 믹스 악화와 고정비 부담이 겹친 결과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지역별로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와 완성차 제조사들의 전동화 전략 조정으로 단기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유럽은 탄소 배출 규제와 전기차 보조금 재개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를 예상했다.

전기차 성장 공백을 메울 핵심 축으로는 ESS를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시장이 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특히 북미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전력망 보강 수요로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ESS 물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ESS 신규 수주 목표를 90GWh 이상으로 설정했다. 생산 역량도 두 배 가까이 확대해 올해 말 기준 60GWh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ESS 생산을 집중하고, 유럽 폴란드 공장과 북미 공장의 유휴 전기차 라인을 ESS 생산으로 전환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ESS 전담 운영 조직을 신설했다. 급변한 시장 환경에 맞춰 개발·양산·배송을 아우르기 위함이다. 또 오창, 폴란드, 중국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유연하게 활용해 고객 수요에 즉각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소재 측면에서는 LFP 양극제 공급망을 인도네시아 중심으로 다변화하며 원가 경쟁력도 확보한다.

[참고사진2]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및 2170 원통형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공개한 46시리즈(왼쪽) 및 2170 원통형 배터리(오른쪽)./LG에너지솔루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공을 들인다. 지난해 4분기 출하를 시작한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는 국내 오창에서 양산을 시작했고, 올해 1분기부터 공급을 확대한다. 연말에는 미국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가동해 북미 수요에 대응한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내 원통형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도 검토 중이다.

신사업으로는 로봇용 배터리가 부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휴머노이드와 물류·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 6곳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니켈 NCM 기반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 중이며, 차세대 모델 개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로봇 시장은 아직 대당 배터리 용량이 작아 단기 매출 기여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시장 개화기에 레퍼런스를 선점하는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리튬망간리치(LMR) 각형 배터리셀, 전고체 전지, 소듐 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개발 및 공정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를 넘어 ESS 등 다양한 산업으로 가치가 이동하는 '밸류 시프트' 국면"이라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그동안의 노력을 실질적 성과로 구체화하고, 성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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