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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업황 한파 속 ‘흑자 방어’…스페셜티 전략이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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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1. 29. 18:09

범용 제품 비중 낮춰 실적 안정성 확보
합성고무·NB라텍스가 손익 지탱
금호석화 울산고무공장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전경./금호석유화학
석유화학 업계 전반이 적자 늪에 빠진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가 흑자를 지켜냈다. 범용 제품 대신 합성고무·NB라텍스 등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을 구성한 차별화 전략 덕분이다. 물량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품군에 집중한 선택이 업황 한파 속에서 손익 방어막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9일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9151억원, 영업이익 27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5%, 0.37% 감소한 수치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1조589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98.2% 급감하며 영업이익률이 0.1%까지 추락했다. 그럼에도 영업흑자 기조만큼은 사수했다. 업계 다수가 적자로 전환하며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이는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스페셜티 제품군이 이러한 손실을 상쇄하며 전체 손익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먼저 EPDM·TPV 부문은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 1856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합성고무 부문 역시 NB라텍스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와 연말 수요 둔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매출 607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시황 영향이 큰 범용 제품군인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는 고전했다. 합성수지는 비수기 영향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페놀유도체 또한 BPA 정비와 수요 회복 지연의 직격탄을 맞으며 22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재무 건전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2025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35.6%로 전년 말 대비 2.4%포인트 낮아졌고, 순차입금비율도 4.4%로 3.1%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했다. ROE는 4.8%로 전년 말 대비 1.1%포인트 하락하며 자본수익률 약화로 이어졌다.

금호석화는 스페셜티 소재 고도화와 친환경 전환을 양축으로 사업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불황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경기 민감도를 낮추고 기술 기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금호석화 측은 "2026년 1분기는 일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을 전제로 합성고무와 EPDM·TPV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부문은 수요 회복 속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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