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제품 양산
美제철소 투자 내부 현금으로 재원 마련
|
30일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과 태양광 설비 구축, 전력 직접구매제도(PPA) 등을 활용해 전력 수급을 다각화하고 전기요금 변동성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희중 전략기획사업부장 상무는 "중장기적으로 LNG와 수소를 혼소하는 방식의 자가발전 모델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장 지붕, 주차장 등을 활용한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구축 역시 검토 중이고, 철강협회를 통해 전력 비용 부담과 관련한 논의를 정부·국회와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문제는 현재 철강업계를 포함한 산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포스코가 부생가스를 활용한 자가발전으로, 동국제강이 태양광 설비로 전력 비용을 일부 상쇄하고 있어 현대제철 역시 자체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날 현대제철은 올해 주요 경영 전략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해외 투자를 제시했다. 회사는 1분기 중 3세대 자동차 강판 신제품을 양산해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유동 연구개발본부장 전무는 "기존 제품 대비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이 약 50% 개선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며 "현재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향후 주력적으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를 포함한 설비 투자도 본격화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설비투자(캐펙스) 규모를 약 2조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약 1조4000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투자 확대가 반영됐다.
회사 측은 외부 차입보다는 내부 현금 창출을 통해 미국 투자 재원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김광평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향후 영업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2조5000억원의 연간 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가 예상된다"며 "자본금 출자 시기에 따라 차입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나,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까지 내부 현금 창출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9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올해 3분기 미국 전기로 제철소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현대제철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2조7332억원으로 전년(23조2261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92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37.4% 증가했지만, 증권가 예상치(약 29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주주 환원책은 다소 위축됐다. 김광평 부사장은 "실적 부진과 투자 증가 상황을 고려해 올해 배당은 전년 대비 축소된 주당 500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