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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머스크의 AI ‘그록’ 차단 해제… “재발 방지 약속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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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2. 02. 08:50

세계 최초 접속 금지 3주 만에 "조건부 허용"
X 측 "다층적 안전 조치 도입" 서면 확약
정부 "규제 끝 아냐… 지속적이고 엄격한 감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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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미국 인공지능(AI)전문 기업 xAI와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이 생성하는 성적 이미지 유포 우려로 접속을 차단한 지 3주 만에 운영사 측의 재발 방지 확약을 받고 서비스를 조건부 재개했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X(엑스·옛 트위터) 코퍼레이션이 현지 법률 준수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안을 제출함에 따라 그록에 대한 접속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이번 조치가 완전한 허용이 아닌 "조건부 재개이며 엄격한 감시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그록이 딥페이크 등 AI 기반의 음란물을 생성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접속을 전격 차단했다. 국가 차원에서 그록의 사용을 금지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세계에서 처음이었다.

알렉산더 사바르 통신정보부 고위 관계자는 성명에서 "X 측이 서비스 개선과 오남용 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가 담긴 서면 확약서를 제출했다"며 "서비스 정상화는 이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나, 이것이 감독 프로세스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X 측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AI가 생성하는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다층적 조치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실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지속해서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록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개발한 챗봇으로, 출시 직후부터 생성형 AI의 윤리적 문제 논란 중심에 서 왔다. 유럽과 아시아 등 각국 규제 당국은 그록이 별다른 제재 없이 성적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해 왔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서비스가 개별 국가의 규제 요구에 맞춰 서비스 정책을 수정한 사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X와 xAI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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