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가자·이집트 연결 관문 라파, 통행 재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2010000360

글자크기

닫기

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2. 02. 09:47

치료 기다리던 환자들 출국 길 열려…가자 주민 이동 ‘시범 단계’ 돌입
Egypt Mideast Wars Gaza <YONHAP NO-5462> (AP)
1일(현지시간) 라파 검문소의 이집트 출입구로 진입하기 위해 줄지어 선 구급차들./AP 연합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검문소가 1일(현지시간) 제한적으로 재개방됐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이 발효된 지 약 4개월만이다.

로이터통신,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라파 검문소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가자지구 주민의 양방향 이동은 2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검문소 개방은 도보 이동에 한하며, 이집트와 유럽연합(EU)과의 협조 아래 진행된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은 성명을 통해 "오늘은 검문소 운영을 시험하고 평가하기 위한 시범 단계"라며, "가자지구 출입을 포함한 주민 이동은 내일(2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 검문소는 전쟁 이전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이집트 등 다를 나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자, 구호물자가 유입되는 핵심 관문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2024년 5월부터는 검문소가 폐쇄됐으며 이스라엘군의 통제를 받아 왔다.

이스라엘은 이번 개방이 엄격한 보안 검색하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출입국 대상은 전쟁 피해로 가자지구를 떠나려는 주민, 전쟁 초기 가자지구 밖으로 피난했다가 귀환하려는 주민들로 제한된다.

특히 해외에서 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부상자들이 주요 대상인데,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현재 약 2만 명의 환자가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검문소의 하루 수용 규모가 양방향 합쳐 150~20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자들이 보호자와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가자로 귀환하는 사람들보다 나가는 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집트 관리 2명은 최소 50명의 팔레스타인 환자가 1일 이집트로 이동해 치료받을 예정이며, 초기 며칠간은 환자와 가족을 포함해 하루 약 200명이 이집트로 이동하고 50명 정도가 가자지구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라파 검문소 개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전쟁 종식 1단계의 핵심 조건 중 하나다.
이정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