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중재 속 러·우 종전 3자 회담 재개…아부다비서 4∼5일 개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2010000398

글자크기

닫기

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2. 02. 10:19

미·러 별도 접촉 뒤 일정 연기…영토·안보 보장 놓고 간극 여전
화면 캡처 2026-02-02 093315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3자회담 /EPA 연합
미국의 중재 아래 추진되어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이번 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당초 이달 1일로 예정됐던 3자 회담 일정이 조정돼 오는 4일과 5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회담 일정 변경을 협상팀으로부터 보고받았다며 "(우리는) 실질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 존엄하고 진정한 종전에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23∼24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첫 3자 회의의 후속 협의다. 다만 일정이 수일 연기된 배경은 공식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NYT는 1월 31일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별도로 접촉한 직후 회담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당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이자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와 회동했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미·러 양측은 회동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윗코프 특사는 이를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러시아가 평화 논의에 나설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화면 캡처 2026-02-02 101417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
NYT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논의해 온 20개 항의 종전 구상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해당 구상에는 영토 조정, 안전보장 조치,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재건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 보안위원회의 실세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더 이상의 갈등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의 전쟁 블로거 '워곤조(WarGonzo)'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언제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곧"이라고 답하며, "가능한 한 빨리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3자 협의 틀을 가동하면서 종전 기대는 커졌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간극이 여전히 크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포함한 돈바스 전역을 확보해야만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루한스크를 완전히 장악했고, 도네츠크도 약 80%를 통제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 전선을 기준으로 휴전을 선언하고 비무장지대를 설정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1차 회담 직후 미국과의 안보 협정 서명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고 러시아의 수용 여부도 불투명하다.
남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