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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 차기 태국 총리 유력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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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2. 08. 12:11

현직 프리미엄 '해결사' 아누틴, 보수·진보 아우르는 협상력 승부
제1야당 '30대 기수' 나타퐁, 클라우드 사업가 출신 디지털 전략가
탁신의 친나왓 가문 '마지막 카드' 욧차난, 정치 신인 공학 교수의 도전
FILES-THAILAND-POLITICS-VOTE-DEMOCRACY... <YONHAP NO-2336> (AFP)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방콕에서 열린 인민당 유세 현장에서 한 지지자가 현 대표인 나타퐁 르엉빤야웃(오른쪽)과 전진당 전 대표인 피타 림짜른랏(왼쪽)의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인민당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군부와 보수 법원의 견제로 실제 집권 여당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AFP 연합뉴스
8일 치러지는 태국 총선에서 차기 총리직을 두고 '현직 프리미엄'을 업은 아누틴 찬위라꾼, 제1야당의 30대 기수 나타퐁 르엉빤야웃, 그리고 탁신 가문의 후계자 요드차난 웡사왓 등 3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8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와 로이터 등 따르면 각 정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총리 후보는 총 93명이다. 이 중 차기 정부를 이끌 총리는 주요 3당의 후보들로 압축된다. 이번 선거는 2023년 총선 이후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가 해임되고 정당이 해산되는 등 정치적 격변 속에 치러지는 만큼 차기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hailand Politics <YONHAP NO-6042> (AP)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방콕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겸 품짜이타이당 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아누틴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국가주의' 바람을 타고 정권 재창출을 노리고 있다/AP 연합뉴스
현 과도 정부를 이끄는 아누틴 찬위라꾼(59) 총리 겸 품짜이타이당 대표는 '노련한 협상가' 이미지를 굳혔다. 건설 재벌 출신인 그는 지난 2019년과 2023년 총선에서 제3당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9월 패통탄 전 총리 해임 직후 정파를 넘나드는 로비력을 발휘해 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대마 합법화를 주도하고 보수 진영에 속하면서도, 정적 간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연정 구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는 "그의 총리직 유지 여부는 투표 결과만큼이나 그의 협상력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제1야당인 인민당의 나타퐁 르엉빤야웃(38) 대표는 쇄신과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을 운영했던 그는 인민당의 전신인 전진당 시절부터 당의 디지털 선거 전략을 주도했다. 지난해 8월 전진당이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을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후, 후신인 국민당의 대표로 추대되어 태국 의회 최연소 야당 지도자가 됐다. 그는 청년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기존 정치 질서 타파를 외치고 있다.

Thailand Politics <YONHAP NO-7095> (AP)
지난달 23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제2야당 프아타이당의 차기 총리 후보인 욧차난 웡사왓이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조카인 그는 가문의 정치적 위기 속에 '친나왓 부활'의 중책을 맡아 이번 총선에 나섰다/AP 연합뉴스
프아타이당의 욧차난 웡사왓(46)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정치적 유산을 짊어진 '마지막 카드'다. 솜차이 웡사왓 전 총리의 아들이자 탁신의 조카인 그는 마히돌 대학교 의공학 교수 출신의 정치 신인이다. 지난 정부에서 기술 정책 자문역을 맡은 것이 유일한 경력이지만, 지난 25년간 태국 정치를 지배해 온 친나왓 가문의 배경이 핵심 자산이다. 다만 아버지와 이모(잉락), 사촌(패통탄) 등 일가족 3명이 모두 쿠데타나 사법 판결로 실각한 전례는 그가 넘어야 할 징크스이자 높은 산이다.

주요 정당들은 예기치 못한 법적 변수에 대비해 예비 후보들도 전면에 배치했다. 인민당은 지도부의 피선거권 박탈 가능성에 대비해 시리깐야 딴사꾼(44) 부대표와 위라윳 깐추찻(46) 경제 자문역을 후보 명단에 올렸다. 품짜이타이당은 시하삭 풩껫깨우(67) 현 외무장관을, 민주당은 아피싯 웨차치와(61) 전 총리를 내세워 정국 교착 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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