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피겨 말리닌, 인간 한계 5회전 점프 도전
명예회복 노리는 '스키 여제' 시프린
|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 연기를 펼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한국의 신성 최가온(세화여고)과 한국계 교포 클로이 김(미국)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 중 하나다. 미국 매체들도 두 선수의 대결을 '주목해야 할 최고의 경기'로 꼽았다. 최가온은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3승을 거두며 여자부 1위에 올라있다. 클로이 킴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스노보드 단일 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다만 이번 시즌 어깨 부상으로 월드컵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이 변수다.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도 주목해야 할 종목이다.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 점프(4회전 반)을 성공한 일리아 말리닌(미국)이 피겨 사상 처음으로 퀀터플 점프(5회전)를 시도할 지 관심사다. 말리닌은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인류 최초로 성공한 인물이다. 퀀터플 점프는 인간 한계의 경계선상에 놓인 기술로 평가된다. 대회를 앞두고 말리닌은 "타이밍만 맞는다면 (퀀터플 점프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해 도전 준비가 끝났음을 드러냈다. 2022년 베이징 대회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일본), 유럽 챔피언 아당샤오잉파(프랑스)가 말리닌의 아성에 도전한다. 베이징 대회에서 5위에 오른 차준환도 정교한 연기와 예술성을 무기로 메달을 노린다.
'빙판 위의 전쟁' 아이스하키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만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경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코너 맥데이비드, 시드니 크로스비, 네이선 매키넌 등이 있는 캐나다다. 퀸 휴즈와 잭 휴즈 형제, 오스턴 매튜스 등이 포진한 미국도 최상의 전력을 꾸려 캐나다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디펜딩 챔피언 핀란드와 북유럽 강호 스웨덴이 이변을 노린다.
'스키 여제' 미카엘라 시프린(미국)은 명예회복에 나선다. 시프린은 남녀 통틀어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108회) 기록 보유자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횟수도 무려 8회나 된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4년 소치 대회 회전 금메달, 2018년 평창 대회 대회전 금메달과 복합 은메달을 따냈지만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주종목 회전과 대회전에서 모두 실격(DNF) 처리되며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만 31세의 적지 않은 나이여서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 다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된 산악스키도 관전포인트다. 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종목이 선보이는 것은 2014년 소치 대회 때 노르딕복합 이후 12년 만이다. 여러 명이 동시에 출발해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구성된 코스를 가장 빨리 통과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이 모든 과정이 3분 이내로 끝나기 때문에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