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행정부 정책 비판 美 선수들에 거센 역풍”…트럼프도 공개 비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9010002973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2. 09. 09:12

밀라노 동계올림픽서 발언 후 온라인 위협 확산
美올림픽위 "신빙성 있는 위협은 수사기관 통보"
USA-TRUMP/SPEECH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미국 내 정치 갈등이 선수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정책을 비판한 일부 미국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온라인상 악성 댓글과 위협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헌터 헤스를 겨냥해 "현 동계올림픽에서 조국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한 진짜 패배자"라며 "그럴 거라면 대표팀에 도전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앞서 헤스는 지난 6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이민 단속 정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것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조금 어려운 것 같다"면서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탐탁지 않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조기를 달고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헤스의 발언 이후 온라인상에서 비난이 이어졌다.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 나라를 대표하고 싶지 않다면 다른 곳으로 가서 살라"고 적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헤스 외에도 여러 선수가 행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크리스 릴리스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을 언급하며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에 마음이 아프다. 모든 이의 권리를 존중하고 사랑과 존중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앰버 글렌도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성소수자 공동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렌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질문을 받고 내 생각을 말했을 뿐인데, 무서울 정도의 혐오와 위협을 받았다"며 한동안 SNS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성명을 내고 "선수들을 향한 모욕적이고 유해한 메시지가 증가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플랫폼과 협력해 관련 콘텐츠 삭제를 요청하고, 신빙성 있는 위협은 수사기관에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