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그럼에도 더 압박 가능성 농후
갈등 장기화 불가피한 것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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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9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적대적이라고 해도 좋을 관영 매체들의 반응이 이런 관측을 가능케 한다고 볼 수 있다. 우선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뉴탄친(牛彈琴)이 이날 올린 분석의 글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예상대로 다카이치 총리가 도박에서 이겼다. 뛰어난 수완으로 고작 석달 만에 자신을 '왕훙(網紅·인플루언서) 총리'로 만들었다"면서 일단 다카아치 총리를 한껏 추켜세웠으나 바로 화무십일홍(백일 붉은 꽃은 없다)을 언급한 후 앞날을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게다가 다카이치 총리가 정책의 실패로 영국 역사상 최단인 50일 재임 기록을 남기고 사임한 리즈 트러스 전 총리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고도 악평을 토해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뉴탄친은 "대만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은 더욱 도발적으로 나설 것이다. 중일 관계는 더욱 요동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맞닥뜨리게 될 것은 한층 더 험악한 일본"이라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계속 이끌 일본을 사실상 악마화하기까지 했다. 일본이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매체들의 반응 역시 비슷하다. 자민당이 예상대로 압승했다는 사실을 전한 다음 자국 정부가 더욱 강력하게 압박하는 것이 순리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국 관계가 앞으로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일부 매체들은 다시는 극우 정권이 탄생하지 못하도록 혹독한 교훈까지 줘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오피니언 리더들의 시각도 크게 다를 까닭이 없다. 예컨대 문화 평론가인 런민대학의 마샹우(馬相武) 교수는 "일본은 악수를 계속 두고 있다. 이러면 중일 관계는 정말 돌이키기 어려운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입장에서 볼 때 일본의 우경화는 진짜 인내의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남북한 모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직 외교관인 류(劉)모씨도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려 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중국은 당연히 용납하지 못한다"고 주장한 후 지금이라도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 정계가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양국의 정면충돌은 이제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될 것 같다.
중국에게 있어 대만 문제는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 일본 역시 이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계속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거의 도발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총선 승리로 인해 앞으로는 더욱 강하게 나갈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 양국 관계는 이제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다고 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