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홍콩 ‘반중 언론 상징’ 지미 라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0년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9010003297

글자크기

닫기

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2. 09. 15:52

외국 세력과 공모·선동 출판물 발행 혐의 유죄…법원 "음모 주도자"
HONG KONG-CHINA-POLITICS-COURT
홍콩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의 부인인 테레사 라이(가운데)가 9일 홍콩에서 열린 라이의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AFP 연합뉴스
홍콩의 대표적 반중(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78)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이후 제정된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국제적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법원은 외국 세력과의 공모 혐의 2건과 선동적 출판물 발행 혐의 1건을 유죄로 인정해 라이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는 5년 가까이 이어진 홍콩 내 최대 규모 국가안보 사건의 최종 판단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라이를 "지속적인 외국 세력 공모의 핵심이자 주도자"로 규정했다. 검찰은 그가 미국 등 서방 국가에 홍콩과 중국을 상대로 한 제재 및 압박 조치를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라이가 창간한 반중 성향 빈과일보는 2021년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 과정에서 자산이 동결된 뒤 폐간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빈과일보 전 고위 간부 6명과 활동가 1명, 법률보조인 1명도 각각 징역 6∼10년을 선고받았다.

영국 국적을 보유한 라이는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을 "정치적 박해를 받는 정치범"이라고 주장해 왔다. 고령과 지병을 이유로 인도적 배려를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감형 사유로 크게 반영하지 않았다.


김도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