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대상지 10곳 추가 선정
2단계 대상지로 강북·서남권 10곳 선정
지역 맞춤형 고지대 이동편의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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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대문구 영천동 현장을 찾아 "누구도 계단과 경사 때문에 일상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하겠다"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 기조를 강조했다.
오 시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은 전체 지형의 약 40%가 해발 40m 이상 구릉지"다"라며 "시민 4명 중 1명(28.3%)이 고령자·장애인 등 이동약자인 현실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2단계 사업은 지난해 9월 시민 공모로 시작해 55곳 가운데 경사도 30% 이상 급경사 계단 중심으로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강북권 6곳(마포·서대문·성동·성북·용산·종로)과 서남권 4곳(관악·구로·금천·동작)을 우선했다. 올해 대상지는 구로 고척동·동작 사당동·금천 시흥동·마포 신공덕동·성동 옥수동·용산 청암동·종로 무악동·성북 하월곡동·관악 봉천동·서대문 영천동 등이다.
시는 선정 과정에서 지역주민 의사를 사전에 확인했다. 실제 이용자의 동선과 생활 패턴을 최우선 고려했다. 영천동 현장에서 한 주민은 "그동안 이 계단을 못 다녔는데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186계단으로 높이는 31도가량의 급경사다.
각 지역 특성에 맞춰 수직형·경사형·복합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어린이까지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영천동 대상지에는 56억원이 투입돼 15인승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127m의 급경사 계단을 87m의 직선 구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안산 둘레길 방문객 유동인구까지 고려했다.
시는 2단계 대상지 10곳에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연내 설계에 착수한다. 1단계 5곳(광진 중곡동·강서 화곡동·관악 봉천동·종로 숭인동·중구 신당동)은 설계를 마무리하는 대로 4월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한다. 중곡동과 숭인동은 연말까지 준공 목표다. 시는 향후 최종 1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동약자와의 동행은 서울시의 핵심 정책"이라며 "지금부터 미리미리 가파른 산자락 길을 안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월이 흐르면서 어르신들이 과거처럼 산책로를 이용하기 어려워진다"며 "점점 늘어나는 이동약자를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현장에서 독립문 고가도로 제거 요청이 나오자, 오 시장은 "기술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계속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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