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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5만세대 준공식서 주애 ‘주민 밀착’ 행보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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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2. 17. 12:13

화성지구 4단계 완공으로 8차 당대회 핵심사업 마무리
북한, 화성지구 4단계 준공식 진행<YONHAP NO-3284>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16일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8차 당대회 기간인 지난 5년간 '최중대 과업'으로 추진해왔던 평양 5만세대 주택 건설 사업을 마무리했다. 준공식 현장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주민들과 직접 어울리는 모습이 이례적으로 공개돼 후계 구도와의 연관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5만 세대 건설은 2021년 초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결정된 역점 사업으로, 5년간 매년 1만 세대씩 건설해 수도권 주택난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2022년 송신·송화지구를 시작으로 2023~2025년 상반기 화성지구 1·2·3단계 1만 세대가 순차적으로 준공됐고, 올해 2월 착공한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까지 완공되면서 목표가 채워졌다. 중앙통신은 '근 6만 세대의 살림집'이 들어섰다며 계획을 초과 완수됐다고 했다.

북한은 이번 사업을 차기 당대회로 이어지는 성과로 규정했다. 통신은 지난 5년간의 건설 경험이 "거창한 지난 5년간의 투쟁을 통하여 당 제9기 기간에 더욱 광범위하게 전개될 전국적 판도에서의 건설사업을 힘있게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교과서적인 경험, 주체건축의 새로운 기준이 창조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도 준공식에서 "제8기 기간에 이룩해놓은 변혁적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당 제9차 대회에서는 보다 웅대한 이정과 창조의 목표가 명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지구를 정치, 경제, 문화적인 구성요소들을 빠짐없이 갖춘 본보기 구역으로 완성하며 수도권 전 지역을 새 시대의 맛이 나게 일신시킬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새 주택 입주자들을 직접 껴안고 축하하는 장면이 대대적으로 공개됐다. 해당 모습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비중 있게 실렸다. 주애가 고위 간부가 아닌 일반 주민들과 어울리는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애를 백두혈통의 유력한 계승자로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담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주애가 일부 정책에 의견을 제시하는 등 후계자로 내정된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아버지의 혁명사상인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후계자 지위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준공식에는 주애뿐 아니라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는 점에서, 후계 구도 부각보다는 주애를 중심으로 한 친밀한 가정의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통신은 제9차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자와 방청자들이 1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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