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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 탐구] 박준길 로카101 대표 “방치된 건물에 새 생명…청년 살 곳 생기고 도시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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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2. 24. 06:00

유학 경험 계기로 주거 중개업 시작
도시 재생형 부동산 플랫폼 성장
역세권 꼬마빌딩 리모델링 후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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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길 로카101 대표이사./로카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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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나의 계기가 사람의 진로를 바꾸는 불씨가 되기도 한다. 취업이 보장된 이공계 전공을 선택했던 박준길 로카101 대표의 진로는 영국 유학 시절 겪은 주거 불편을 계기로 바뀌었다.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 속에서 안정적인 거처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직접 경험한 그는 외국인과 단기 거주자를 위한 주거 중개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이후 노후 건물을 재생하는 부동산 플랫폼으로 발전하며 도심 재생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로카101 본사에서 만난 박 대표는 "노후한 꼬마빌딩을 되살려 주거와 수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민간 자본으로도 주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로카101은 방치된 꼬마빌딩을 리모델링해 임대 수익을 창출하는 '도시 재생형 플랫폼'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역세권 일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픽셀하우스'는 회사의 코리빙(공유 주거) 브랜드로, 1인 가구 대상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단순 중개를 넘어 임대 관리부터 설계·시공·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통합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건물 가치 상승과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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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로카101 본사에서 박준길 로카101 대표가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장지영 기자
로카101은 전국에 65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설립 이후 폐업 없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노후 건물을 통째로 개발하는 '픽셀타워' 프로젝트 등을 통해 수도권에서만 5000평 이상 규모의 공간을 관리하고 있으며, 연간 이용 고객은 3000명 이상이다. 회사는 이러한 공간 재생 사업을 바탕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4건, 내년에는 10건 안팎의 건물 단위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는 대형 건물보다 활용도가 낮은 중소형 건물에 집중해 온 전략에서 비롯됐다. 박 대표는 방치된 공간을 재생하면 주거 문제 해결과 자산 가치 상승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울에는 대형 건물보다 중소형 건물이 훨씬 많다"며 "이들 공간을 활용하면 청년 주거 문제 완화와 도시 활성화를 함께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업에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도 늘고 있다.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하는 중장년층과 추가 소득을 찾는 직장인이 주요 투자층이다. 박 대표는 "회사가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의 투자에서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약 20%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거 시장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1인 가구 증가와 도시 집중 현상으로 도심 주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서울은 글로벌 기준에서 여전히 성장 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그는 중소형 건물 재생 사업을 통해 도시가 잃어버린 기능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와 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환경을 확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건물이 다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바뀌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도심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회사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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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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