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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워너 인수 상향 제안…넷플릭스와 1000억달러대 쟁탈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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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2. 24. 09:15

3월 20일 주주 표결·반독점 심사 최대 변수
자료=넷플릭스, 위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그래픽=박종규 기자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에 대해 기존보다 높은 가격의 인수안을 제출하며 네플릭스와의 경쟁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앞서 제시한 주당 30달러(약 4만3000원), 총 1084억달러 규모의 제안을 상향 조정한 수정안을 제출했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금 조달의 확실성을 보강해 워너브러더스 이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의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자산을 주당 27.75달러, 총 827억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며, 경쟁 제안이 나올 경우 이를 맞출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넷플릭스는 풍부한 현금 여력을 바탕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인수전은 '해리포터'와 '왕좌의 게임' 등 글로벌 흥행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워너브러더스를 둘러싼 것으로, 스트리밍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디어 시장의 주도권을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워너브러더스는 케이블 채널 자산을 묶은 '디스커버리 글로벌' 분사를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분사 가치가 주당 1.33~6.86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분사에 따른 추가 가치 상승이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파라마운트는 해당 자산의 실질 가치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은 다음 달 20일 넷플릭스 제안 수용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다. 주주 승인을 받더라도 미 법무부와 유럽연합(EU) 등 경쟁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거래가 최종 성사된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와 결합할 경우 전 세계 가입자 수가 약 5억명에 달하는 최대 스트리밍 사업자로 도약하게 된다며, 묶음 상품을 통해 소비자 요금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일부 미 의원들은 시장 집중과 콘텐츠 다양성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독일에서 외국인투자 승인을 이미 확보했으며, 미국과 EU, 영국 규제 당국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의 인수 경쟁은 주주 표결과 규제 심사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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