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표이사-의장 분리한 LG화학, 이유는… 시대적 흐름·정부 영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25010007604

글자크기

닫기

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2. 26. 06:00

지난 24일 사외이사 지낸 조화순 의장 선임
독립된 이사회…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신학철 전 부회장 용퇴 시기 맞물리기도
정부, 지배구조 개선…주주 소통 강화 기조
[참고사진] 조화순 LG화학 이사회 의장
조화순 LG화학 이사회 의장. /LG화학
LG화학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독립된 이사회 체제라는 시대적 흐름과 신학철 부회장의 용퇴 시기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주주 소통 강화 정책 기조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선임한 조화순 의장은 오는 2028년까지 임기를 지낸다. 조 의장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직전에 대표이사와 의장을 겸직했던 신 부회장에서 교체된 것이다. 이사회의 독립성이 강화되면서 투명한 경영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가 대표이사와 이사회를 분리한 큰 이유는 독립된 이사회 체제 바람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은 대표이사와 이사회의 분리운영제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경영진에 대한 감독 기능이 강화되면서 주주 신뢰를 제고할 수 있다. 대표이사와 의장을 겸했을 때 빠르게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효율성과는 또 다른 장점이다. 선진화된 체제로 글로벌 기업들이 도입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신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용퇴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대표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의장을 같이 맡아왔다. 수석부회장으로서 LG그룹의 부회장단의 중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신 부회장이 물러나고 김동춘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체제 전환의 여지가 있었던 셈이다. 김 대표이사는 다음 달 3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부의 영향도 크게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면서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일방적인 경영을 경계하면서 주주들을 보호하려는 취지다.

회사의 경우 정기주총을 앞두고 있는데 영국 행동주의펀드 팰리서캐피털이 주주 소통 강화 명목으로 선임독립이사 선임 등의 정관 변경 요구를 받고 있다. LG화학은 선임독립이사 선임 정관 변경에 대해 "사외이사 의장 선임과 주주 소통 확대 계획을 통해 해당 기능을 이사회 운영 전반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인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