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표제 도입·짐펜트라 목표 하향에 주주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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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관련 안건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9월 상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독립이사제·집중투표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소액주주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취지지만, 이사 후보를 1명씩 쪼개 상정할 경우 제도의 실효성이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다음달 24일 정기 주총 의장으로 연단에 선다. 주요 안건은 집중투표제·독립이사제 도입과 자사주 정책으로, 소액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건은 자사주 정책이다.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자사주 100% 소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는 전체 자사주의 65%(약 1조4600억원) 소각 방침을 밝힌 상태다. 양측의 입장 차가 뚜렷한 만큼, 서 대표가 주총에서 M&A와 생산시설 투자 등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제시할지가 주목된다.
상법 개정안을 앞두고 안건으로 상정된 집중투표제·독립이사제 도입도 눈에 띈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가 원하는 이사 후보에 의결권을 집중할 수 있는 제도로, 대주주 중심의 이사회 구성을 견제하는 장치로 꼽힌다. 다만 이사 선임 안건을 1명씩 분리 상정하면 제도의 취지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 독립이사제는 기존 '사외이사제 독리성'을 한층 더 강화한 개념이다. 그동안 기존 사외이사에 회사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가 선임됐다면, 독립이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대주주·경영진과 실질적인 이해관계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향후 거론될 독립이사 후보군이 오너 측 인맥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지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짐펜트라 실적 부진 역시 이번 주총의 핵심 변수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연간 매출 목표를 당초 7000억원으로 제시했다가 3500억원으로 절반 수준 낮췄다. 유통 구조 판단 착오가 배경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증권가 일부에서는 실제 달성 가능한 매출 규모를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는 의견도 나온다. 수정 목표치마저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만큼, 서 대표가 주총장에서 어떤 무게감으로 이 문제를 다루느냐가 주주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분위기가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65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5.7% 증가한 수치다. 부진했던 짐펜트라를 포함한 신제품 매출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를 포함한 고마진 신제품 매출 비중이 64%로 높아질 전망"이라며 "전년 대비 45%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