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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리튬’ 유럽·북미 땅 밟는다…SK온에 2.5톤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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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2. 25. 17:10

올해 이차전지 소재 2.6조 투자
美 시장 잡아라…'비중국' 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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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제공=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이 SK온과 리튬 2만5000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존재감을 키운다.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 '비중국' 리튬을 앞세워 유럽·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흔들리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5일 포스코그룹은 SK온과 리튬 2만5000톤 공급 계약을 지난 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온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 간 포스코그룹 리튬 개발 자회사 포스코아르헨티나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아 유럽·북미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기차 약 4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그룹으로선 분위기 반전의 기회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 폐지되면서 이차전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추세다. 포스코그룹도 최근 계열사 포스코퓨처엠과 포드 간 양극재 공급 협의가 중단되는 등 위기감이 불거졌다. 꾸준히 투자해온 리튬사업이 빛을 보는 그림이다. SK온과의 이번 계약은 포스코그룹이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체제를 구축한 이후 최대 규모 공급이다.

계약 배경엔 포스코그룹의 '비중국' 경쟁력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공급망 내 중국산 배제를 추진하면서, 각 이차전지 기업들은 비중국산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리튬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광물이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한 호주 광산들에서 광석리튬을 확보하고, 계열사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염수리튬을 조달하는 등 비중국 원료 공급망을 갖췄다. SK온에 공급되는 리튬도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그룹 측은 올해 약 2조6000억원을 투자해 리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비중국 수요를 끌어올 방침이다. 2024년 준공된 아르헨티나 신규 리튬 공장은 전년 상업생산을 개시했으며, 올해는 가동률을 끌어올려 '풀 가동' 체제에 들어간다. 생산능력은 연산 2만5000톤 규모다. 하반기에는 동일한 규모의 2단계 상공정 설비를 현지 준공하고, 하공정 설비는 국내에서 마련한다. 상공정은 리튬 원료를 확보하고 하공정은 이 원료를 이차전지 소재로 가공하는 설비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상반기 내 호주 리튬광산 2곳의 지분을 1조원을 들여 인수할 방침이다. 또 아르헨티나 광권을 1000억원에 추가 인수한 뒤 탐사를 진행한다.

한편, 양사는 전날 진행된 계약식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을 활용하는 방안 등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또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활용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다변화 및 신규 수요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호주, 아르헨티나 등 우량 리튬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향후 글로벌 리튬 시장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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