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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정상호 전 롯데카드 부사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다음달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롯데카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정 후보자는 1992년 LG카드(현 신한카드)에 입사해 현대카드 브랜드관리실장, 삼성카드 전략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30년 경력의 '카드통'이다. 특히 2020~2023년에는 롯데카드에서 카드사업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지낸 만큼, 회사 내부 사정에 밝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정 후보자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카드업계 불황에 해킹사태까지 더해져 롯데카드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9.9%나 감소했다. 전체 카드사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9월 사고 이후 4개월간 롯데카드 회원 약 12만명이 이탈하기도 했다.
해킹사태 관련 금융당국의 제재도 앞두고 있다. 신용정보법이 적용되면 롯데카드에 부과될 과징금은 최대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법이 적용될 경우, '매출 3%'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어 최대 800억원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롯데카드 매각 문제도 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매각 의지가 분명한데, 롯데카드의 시장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실적 및 건전성 개선 등을 꾀해야 한다.
이 같은 난항 속 정 후보자는 취임 후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수익성 회복과 조속한 경영 안정화, 기업가치제고 등의 주요 과제도 함께 챙기겠다는 각오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정 후보자는 신용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영업, 마케팅 등 분야에서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롯데카드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수익성 회복 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카드사들을 두루 거치면서 굵직한 자리를 맡았던 정 후보자가 앞으로 롯데카드를 어떻게 끌고갈지 관심이 쏠린다"고 했다.














